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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8화

목소리가 떨어지자마자 원래 궁금해하던 서연주는 표정이 순간 얼어붙고 점차 충격으로 바뀌었다. 고개를 돌려 저쪽에서 이미 일어선 박은영을 쳐다보았다. 박은영이 일어선 그 순간, 감탄하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뒤늦게 왔던 학생들 사이에서는 순간 박수 소리가 터졌다. 학교는 이미 그들에게 오늘의 중요한 순서에 대해 미리 이야기해 줬기 때문이다. 학교가 데이터베이스를 구매한 전제하에 그들은 이미 이 논문을 미리 살펴봤다. 아무도 예외 없이 깜짝 놀랐다. 이제 작가가 하 교수의 학생이라는 걸 알고, 더욱 격렬하게 기뻐했다. 이 수준은 정말로 그들의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유태진은 고개를 돌려 박은영의 차분한 옆모습을 응시했다. 심장 박동이 빨라진 서연주는 마치 두뇌가 잠시 정지된 것처럼 이 상황이 진실인지 가짜인지 구분하지 못했다. 서연주의 표정을 관찰한 건 심해준이었다. 그는 조금 전 내용을 통해 이 논문의 가치를 알았기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말을 꺼냈다. “뭐가 잘못된 거 아니에요?!” 서연주가 그에게 말했다. 이 논문은 업계에서 매우 권위 있는 사람이 쓴 것이라고. 하지만... 박은영? 심해준의 목소리가 다소 이상하게 들렸다. 하수혁은 눈썹을 찌푸리고 그를 한번 쳐다보았다. 그러다가 교장이 다시 웃으며 박은영을 바라보며 말했다. “박은영 씨, 이제부터 학생들에게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다시 한번 박은영이라고 확인되자, 서연주는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충격에서 비로소 돌아왔다. 태연하면서도 당당하게 무대에 올라가 무대 앞에 선 박은영은 전체 관중석을 내려다보면서 자신을 소개했다. “안녕하세요. 저는 박은영입니다.” 유태진의 검은 눈동자는 무대 위의 박은영을 바라보았다. 박은영이 무대에 올라가는 걸 직접 목격한 서연주는 얼굴이 창백해지더니 입술까지 창백해졌다. 어떻게 그런 정상급 수준이 박은영과 관련될 수 있지? 충분히 준비한 박은영은 한 손으로 연단을 받치고 속도가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지만 매우 힘 있는 목소리로 논문 내 중요한 지식 포인트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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