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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6화

진 주임의 얼굴엔 놀라움이 역력했다. “그래요, 박 대표님이 얘기해 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그 말에 배서훈의 눈에 미묘한 빛이 반짝였다. 그가 고개를 돌려 박은영을 바라봤다. “… 제가요?” 당황한 박은영이 눈을 동그랗게 뜨며 물었다. 진 주임은 여전히 약간의 감탄을 머금은 얼굴로 말을 이었다. “며칠 전에 내부 정보 하나를 얻게 되었습니다. 로열 그룹이 몇 년 전 알비온의 브램튼에 상당한 금액을 들여 기업을 세웠다는 내용이었죠. 해당 회사는 SX 합금의 제법 공정과 공급망을 보유하고 있고 이번 해 초에 막 완공해 가동 준비에 들어갔어요. 가능하다면… 박 대표님께서 중재자 역할을 맡아주실 수 있을지…” 그 말에 박은영은 순간 말문이 막혀버렸다. ‘유태진이 알비온에 그런 회사를 세웠다고?’ 그는 단 한 번도 그에 대해 얘기한 적이 없었다. 그 정도 규모의 계획이라면 적어도 몇 년 전부터 준비하고 있었을 것이다. 희귀 금속 소재의 조제법 공정 투자. 그건 단순한 상업 프로젝트가 아니었다. 성공할 경우 시장 점유율과 수익 구조는… 세계의 판국을 뒤집어 버릴 수도 있었다. 만약 그 제조 기술을 국내에 들여올 수 있다면 유태진은 이 업계 전체를 손에 넣게 될 것이다. 더 나아가 항공, 우주 산업까지 독점할 가능성이 있었다. 그로부터 벌어들일 수익은 측정이 불가할 수준이었다. 수많은 자본가들이 이 분야에 뛰어들게 되리라. ‘하지만, 그런 대규모의 투자를 아무도 몰랐다고?’ 물론 비밀로 한 이유도 있을 것이다. 리스크가 큰 프로젝트의 투자는 몇조 원이 기본이고 진입 장벽도 어마어마하며 실패율도 상상 이상으로 높다. 그리고 무엇보다, 성공하더라도 그 시장은 대중적인 분야가 아닌 극소수의 독점 영역이다. 승산 없는 도박처럼 보일 정도의 고 리스크, 하이 코스트의 프로젝트인 셈이었다. 유태진은 그런 도박을 조용히 진행하고 있었다. 박은영이 멍한 얼굴로 고개를 떨궜다. ‘유태진… 또 내게 말 한마디 없이 이런 일을…’ 남자의 침묵과 안목을 다시 한번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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