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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4화

회의실 안은 순식간에 침묵에 휩싸였다. 누군가는 심지어 소리 없이 비웃기까지 했다. 아마도 박은영의 말이 허튼소리라고 생각하는 듯했다. 유기태조차도 눈썹을 치켜올리며 물었다. “박은영 씨, 대체 뭘 갖고 책임지겠다는 겁니까? 뭘 가지로 해결하겠다는 말이에요? 은영 씨 심정은 십분 이해하지만 너무 걱정하지는 마요. 나도 태진이 자리를 흔들려는 게 아니라 이 일을 처리하기 위해 먼저 회사에 들어오려고 하는 것뿐이고, 지금 이 자리는 나의 인사에 대해 논의해 보는 것뿐이니까요.” 박은영은 유기태를 흘겨보며 물었다. “제가 뭐 하는 사람 같아 보여요? 평소에 어떤 사람들이랑 접촉하는지는 아세요?” 그녀의 말이 끝나는 순간, 유기태의 표정은 어딘가 묘하게 어색해졌다. 심지어는 함께 회의실 안으로 들어왔던 이효정까지 의아한 눈빛으로 박은영을 바라보았다. 큰 키에 여리여리한 그녀의 몸을 마치 잔잔한 미풍에도 날아갈 것 같았지만 노련한 늙은 여우들 사이에 서서 일말의 표정 변화도 보이지 않았다. “오늘 이 자리에서 약속할 수 있습니다. 현재 필요한 결재 도장과 공문서는 제가 직접 지도층 인사들을 만나 얘기해볼 수 있거든요. 저의 존재 자체가 이 회사에는 충분한 인맥으로 작용할 겁니다. 국방부의 진기철 사령관님과 저의 선생님이신 하태민 교수님한테 미리 연락해 놓았으니까요. 이 정도라면 지도층 인사들과 충분히 콘택트 될 수 있을 겁니다. 어떻게, 그리고 무슨 얘기를 나눌 지도 다 저에게 주도권이 있고요. 저는 의심할 수 있어도, 아니면 제가 갖고 있는 인맥은 의심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시종일관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은 박은영의 말은 회의실 안에 있던 사람들의 마음을 깊숙이 파고들었다. 이사들 중 그 아무도 감히 회피할 수 없었다. 이 분야에서 오랫동안 일해 온 사람들이라면 박은영이 언급한 두 사람의 영향력과 무게감을 모를 리 없었다. 누구와 콘택트 되든 그저 말 한마디면 해결될 수 있는 문제였다. 특히 박은영은 하태민의 뒤를 이을 만한 유일한 재목이었다. 먼 훗날이면 그녀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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