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화 주이찬의 강압적인 모습
“예전에는 어떻게든 나를 붙잡았으니 미련이 남는 것도 당연하지. 나도 스스로 꽤 매력이 있다고 생각해. 지금까지도 나에게 대시하는 사람이 많으니까, 그러니 주이찬 씨가 아직도 나를 좋아하는 건 당연한 일 아니겠어?”
유수진은 관자놀이의 긴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으며 주이찬을 보면서 웃었다. 자만하면서도 동시에 매우 비꼬는 듯한 말투에 주이찬은 미간을 찌푸렸다.
감히 옛날얘기를 다시 꺼내다니.
속으로 비꼬는 말을 가득 생각해낸 유수진은 또 무언가 말하려 했다. 바로 그때 남자의 그림자가 갑자기 덮쳐왔다.
“너...”
주이찬이 유수진을 내리누르며 그녀의 입술을 강하게 물었다.
‘아프다.’
주이찬은 깨끗하고 절제를 잘하며 인내심이 많기로 유명했다. 더불어 어떤 일에서든 늘 이성적으로 대응했기에 이것 또한 그의 장점이었다.
유수진의 기억 속에서 주이찬은 과정이 얼마나 힘들던 상관하지 않고 오직 정확한 결정만 내렸다.
유일한 예외라면 바로 이별할 때의 끈질긴 구속이었다.
별들이 달을 에워싸듯 늘 도도하던 주이찬이 모든 자존심과 자부심을 내려놓고 유수진을 붙잡았다.
유수진은 사실 주이찬이 이렇게까지 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예전의 주이찬은 절대 선을 넘는 일은 하지 않았다. 늘 예의 바르고 점잖고 도도해 마치 동화 속 왕자와 같았다.
하지만 지난 몇 년간 그는 너무 많이 변했다.
낯설게 변했다.
주이찬이 손으로 유수진의 턱을 잡고 몸으로 그녀를 누르자 더 이상 저항할 방법이 없는 유수진은 마치 도마 위의 생선과 같았다.
핏 팬츠 스커트 속으로 파고든 주이찬의 위험한 손이 그녀의 은밀한 삼각지대를 맴돌았다.
차 안은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불고 있었지만 주이찬의 뜨거운 손에 유수진은 온몸이 화끈 달아올랐다.
“주이찬, 뭐 하는 거야! 설마 강간...”
말을 다 끝내기도 전에 입이 막혔다.
주이찬이 유수진의 목 부위를 강하게 빨았다.
“주... 주이찬...”
저도 모르게 온몸을 떤 유수진은 순간 몸에 힘이 다 빠져나간 듯 무력하고 약해졌다.
좁은 차 안, 텅 빈 지하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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