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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화 주이찬은 그녀의 구원이었다

다음 날은 휴일이었고 유수진은 백합꽃 한 다발을 사 들고 연우와 함께 요양원으로 향했다. 정서희는 식물인간이 된 이후로 줄곧 이 요양원에 머물러 있었다. 이곳은 강운시에서 가장 비싼 요양원이었고 하루 비용이 거의 이십만 원에 달했다. 병실은 일반 병실과 달리 따뜻한 빛이 감돌았고 가구와 소품들은 마치 가정집처럼 배치되어 있었다. 이 모든 것들은 유수진이 직접 꾸민 것이었다. 정서희는 침대에 조용히 누운 채 산소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나이가 들었지만 젊었을 때의 우아한 미모는 그대로였고 약간의 어린 아이 같은 순수함도 배어 있었다. “엄마, 연우 데리고 왔어요.” 유수진은 아이를 안고 침대 옆에 앉으며 말을 이었다. “전에 말씀드렸죠? 연우는 제 딸이에요. 올해로 세 살이에요.” 그녀는 고개를 숙여 연우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연우야, 외할머니께 인사해야지.” “외할머니.” 연우는 얌전히 침대에 엎드리며 말했다. “외할머니는 왜 주무시고 계세요?” “외할머니가 몹시 아프셔서 그래.” 잠들어 있는 정서희의 모습에 유수진은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정서희는 유수진을 많이 사랑했지만 마음속 가장 중요한 사람은 여전히 유명욱이었다. 유수진은 태어나서부터 유씨 가문에서 자랐지만 정서희는 그 집안에 발을 들이지 못했다. 어릴 때부터 유수진은 다양한 학원을 오가며 그녀의 어린 시절을 꽉 채웠다. “그러면 나중에 외할머니가 잠을 푹 주무시고 나면 연우가 외할머니를 안아드릴게요.” 유수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연우가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정서희가 들을 수는 없겠지만 유수진은 아이와 함께 어머니에게 많은 이야기를 건넸다. 처음으로 외할머니를 만난 연우는 더욱 흥분한 모습이었다. 연우를 방해하지 않고 조용히 꽃에 물을 주던 유수진은 책상 위의 생수 한 병을 발견하고 멈칫했다. 평범한 생수가 아닌 알프스산맥에서 나오는 고급 생수였는데 한 병에 약 6만 원에 달하는 고가의 생수였다. 정서희가 식물인간이 된 이후 유수진은 최고 등급의 병실과 의료진을 배치했지만 음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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