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47화 주이찬의 아이

돌아가는 길에 유수진은 연우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런데 뜻밖에도 김경숙이 받았다. 알고 보니 유치원에서 유수진이 시간이 지나도 아이를 데리러 오지 않는 것을 보고 김경숙에게 전화를 걸었던 것이다. 김경숙이 그녀한테 전화를 한 건 연우를 제대로 돌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유치원에서 돌아온 연우는 계속 울음을 터뜨렸다. 유수진이 전화를 걸어오자 아이는 점점 더 크게 울었고 아이의 울음소리에 유수진은 가슴이 아팠다. 집으로 돌아온 유수진은 아이를 안고 한참 동안 달랬다. 아이는 울음을 그쳤지만 여전히 훌쩍거리는 모습은 너무 불쌍해 보였다. “왜 울었어? 유치원에서 누가 괴롭혔니?” 유수진은 다정한 말투로 묻자 아이는 억울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엄마, 유치원에 가기 싫어요. 내일은 유치원에 안 가면 안 돼요?” “왜?” 그녀는 아이의 등을 토닥이며 아이를 달랬다. “친구가 연우를 괴롭힌 거야?” “아니요. 친구들을 다 착해요. 연우가 가고 싶지 않은 거예요. 연우는 엄마랑 같이 있고 싶어요.” 아이는 불쌍한 표정을 지으며 말을 이어갔다. “귀국하면 연우랑 헤어지지 않겠다고 했잖아요. 왜 약속을 지키지 않아요?” 아이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거라고 생한 유수진은 자신이 조금 조급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우가 적응한 뒤 유치원에 보냈어야 했는데... “미안해. 엄마는 일해야 해서 연우랑 하루 종일 같이 있을 수 없어. 그리고 아이들은 원래 공부를 해야 하고 학교에 가야 하는 거야.” “약속할게. 이제부터 엄마가 매일 직접 유치원에 데려다주고 매일 밤 이야기도 들려줄게.” 연우는 여전히 뾰로통한 얼굴이었다. “하지만 연우는 유치원에 가고 싶지 않아요.” “안 돼. 그럼 엄마한테 말해 봐. 유치원에 가고 싶지 않은 이유가 뭐야?” 아이를 많이 사랑하지만 무턱대고 아이의 뜻대로 다 해줄 생각은 없었다. 특히 교육에 있어서는 더 물러설 수가 없다. 연우는 나이가 어리지만 눈치가 빨랐기 때문에 냉큼 고개를 끄덕였다. 유수진은 아이한테 뽀뽀하며 입을 열었다.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