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2화 시댁 식구들 참교육
유수진이 한경민의 얼굴을 힘껏 내리치자 미처 반응하지 못한 한경민은 뒷걸음질 치다가 하마터면 중심을 잃고 넘어질 뻔했다.
“너... 너 왜 경민이 때려?”
양수희가 대뜸 한경민을 위해 나서자 유수진이 양수희의 손목을 으스러지게 잡았다.
“어머님, 지금 저 때리시잖아요? 그러면 아들 얼굴에 손자국 몇 개는 더 생길 거예요.”
이 말에 양수희는 꼼짝달싹하지 못하고 그저 노려봤다. 한성태도 욕설을 퍼부었다.
“유수진. 너무 하는 거 아니야? 역시 바깥 것들은 교양이 없어. 시댁 식구와 남편에게도 이러는데 밖에 나가서는 얼마나 기세등등할지 상상이 안 간다.”
“먼저 어른처럼 행동하셔야 저도 존경을 표하죠.”
유수진이 매섭게 쏘아봤다.
“요리하느라 힘들었는데 어머님은 제가 한 요리가 입에 맞지 않는다고 그러고. 하지만 아버님은 참 잘도 드시던데요?”
“앞에 놓인 음식에 감사하는 게 아닌 아이 앞에서 어머니를 비웃거나 괴롭히기나 하고. 연우를 다시 오스주로 보내라고요?”
유수진은 그 말이 너무 우스웠다.
“제가 이혼하는 일은 있어도 제 딸을 버릴 일은 절대 없습니다.”
한성태가 콧방귀를 뀌었다.
“너 같은 애가 교육을 한다고 해서 잘 되겠어?”
“제 딸이니 당연히 잘 되겠죠. 아버님 아들보다는 백배 나아요.”
“너 정말...”
한성태는 화가 난 나머지 얼굴이 새빨개졌다. 한경민이 언짢은 표정으로 뒤에 서서 유수진을 잡아당겼다.
“그래도 내 부모님이고 어른인데 체면 좀 봐주면 안 될까?”
“체면은 충분히 봐드린 것 같은데?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고 내가 이 지경까지 해다 바쳤는데도 트집을 잡는데 이게 내 문제라고 생각하는 거야?”
유수진은 물러서려 하지 않았다. 한경민도 유수진이 어떤 성격인지 잘 알고 있었다. 원래부터 온화한 사람은 아닌데 지금까지 참은 것도 잘 참은 편이었다. 유수진과 관계를 이어 나가고 싶은 한경민은 이루 말할 것도 없었다.
양수희가 얼굴을 붉혔다.
“너 말 다했니? 어떻게 말 한마디에 우리를 다 팔아먹어?”
“하고 싶은 말 중에 예쁜 말로 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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