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3화 절대 이혼 안 해
유수진은 얼른 연우를 안고 방으로 돌아갔다.
1층에 남은 한씨 가문 사람들이 표정은 하나같이 어둡기만 했다. 약이 잔뜩 오른 한성태가 한경민에게 소리를 꽥 질렀다.
“고작 이런 여자랑 결혼하려고 그렇게 사정, 또 사정한 거야?”
“아까 받은 대로 돌려주지 그랬어? 머리 꼭대기로 기어올라서 드는데 보고만 있어? 너희 아빠, 엄마에게 손찌검하는데 꿈쩍도 안 하고. 어쩌다 이렇게 쓸모없는 놈이 나온 거야.”
“됐어요. 이게 소리 지른다고 해결될 일이에요? 난 애초에 이 결혼을 반대했는데 당신이 유씨 가문의 영향력과 인맥을 보고 정략결혼을 하기로 했잖아요. 이건 어쩌면 다 당신 탓이에요...”
찰싹.
한성태가 양수희의 뺨을 후려갈기며 말했다.
“그 입 안 닥쳐?”
뺨을 맞아 고개가 돌아간 양수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다만 한경민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설교를 이어갔다.
“수진이 원래 이런 성격이잖아요. 게다가 산타도 배운 적 있어서 나는 상대도 안 돼요.”
“쓸모없는 자식. 여자 하나도 이기지 못하고.”
“아버지가 나서도 이길 수는 없을 거예요.”
한경민이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한성태를 바라보며 오만함이 묻어나는 말투로 말했다.
“전에 의성시 산타 챔피언도 따낸 적 있어요.”
한성태는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부들부들 떨더니 썩을 놈이라고 욕하며 따귀를 한대 내리쳤다.
“왜 애를 때리고 그래요.”
양수희가 두 사람 사이에 막아섰다.
“잘못해도 유수진이 잘못했잖아요. 아들이라고는 딸랑 하나인데 때리긴 왜 때려요? 정 안되면 말 잘 듣는 며느리로 바꿔도 되잖아요.”
그러더니 한경민에게 이렇게 말했다.
“거만한 태도는 너도 봐서 알지? 너를 남편으로 섬기지 않는 것도 모자라 우리도 안중에 없잖아. 네가 유수진을 얼마나 좋아하는지는 나도 안다. 하지만 유수진은 너를 신경조차 쓰지 않아. 좋아하지도 않고.”
“그러니까 아들. 이제 그만해. 너랑 잠자리를 가지고 애를 낳아주고 기분 좋게 만들어줄 사람을 찾아. 유수진은 이만 놓아주고.”
“아니요. 나는 수진이여야만 해요.”
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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