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화
“나 출근할게. 요즘 너무 바빠서 미안해. 며칠 후엔 꼭 시간 내서 함께 있어 줄게.”
진도윤은 심시은에게 작별 인사를 건네고 회사로 향했다.
거실에서는 진서진과 진유진이 조심스러운 손놀림으로 아침 식사를 하고 있었다.
진도윤이 별장을 나서자마자, 심시은의 얼굴은 순식간에 굳어졌다. 그녀는 두 아이 앞으로 걸어가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
“내가 어제 분명히 도윤이 앞에서 함부로 말하지 말라고 했을 텐데. 그 말을 못 알아들어? 밤에 바로 도윤이한테 일러바치기까지 하고.”
그녀는 진서진의 머리채를 거칠게 움켜잡았다. 겨우 몇 살 되지 않은 아이는 저항할 힘도 없이 공포에 질려 온몸을 떨었다.
“이 나쁜 여자야!”
진유진은 손에 들고 있던 식기를 심시은을 향해 던지며 진서진을 놓아주라고 외쳤다.
하지만 그럴수록 심시은의 분노는 더 커졌다.
어차피 진도윤도 없었다. 게다가 이 아이들은 강인아가 낳은 아이였다. 언젠가 자신과 진도윤 사이에 아이가 생기면 이 아이들과 재산을 두고 다투게 될지도 모른다.
그 생각이 스치자, 심시은의 시선은 더욱 차갑게 가라앉았다.
그녀는 주방으로 가 펄펄 끓는 기름을 한 숟가락 떠왔다. 그리고 진유진을 붙잡아 억지로 입을 벌리게 한 뒤, 뜨거운 기름을 그대로 들이부었다.
순식간에 찢어질 듯한 아이의 비명 소리가 별장 안을 가득 채웠다.
진유진의 혀와 식도에는 즉시 물집이 잡히며 새빨갛게 부어올랐고 피까지 흘러내렸다.
도우미가 황급히 달려와 심시은을 말렸다.
“심시은 씨, 도련님한테 뭐 하시는 거예요?”
“비켜!”
심시은은 도우미를 거칠게 밀쳐 넘어뜨린 뒤, 다시 뜨거운 기름을 퍼 왔다. 그리고 진서진의 머리채를 움켜잡았다. 진서진이 입을 굳게 다물고 열지 않으려 하자, 심시은은 기름을 그의 머리 위로 그대로 쏟아부었다.
피부가 타들어 가는 냄새가 공기 중에 퍼졌고 진서진은 극심한 고통에 몸부림치며 바닥을 뒹굴었다.
심시은은 냉담한 눈으로 그 광경을 바라보다가 숟가락을 바닥에 내던졌다.
한꺼번에 전부 죽여 버리면 진도윤이 분명히 의심할 것이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