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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화

‘위암... 말기?’ 남하연은 머릿속이 새하얘지는 걸 느꼈다. 그동안 몸이 급격히 야위고 핏기 하나 없이 창백해졌던 것... 가끔 속이 뒤집히듯 메스꺼워 구토를 하다가 결국 붉은 피까지 섞여 나왔던 것... 그녀는 그 모든 고통이 단순히 학업 스트레스나 지독한 괴롭힘 때문이라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암 때문이었다. ‘내가... 정말 암이라고?’ 남하연은 의사를 바라보며 물었다. “선생님, 만약 제가 치료를 안 하면 얼마나 살 수 있어요?” 의사는 미간을 깊게 찌푸리며 다급하게 그녀를 말렸다. “학생은 아직 너무 어리잖아요. 치료를 안 한다니요. 지금이라도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얼마나 살 수 있냐고 여쭤봤어요.” 남하연의 고집스러운 물음에 의사는 결국 한숨을 내쉬며 입을 열었다. “길어야... 한 달입니다.” 이상하게도 그 말을 듣는 순간 세상이 무너지는 듯한 공포가 몰려오진 않았다. 한 달... 공교롭게도 한 달 뒤면 수능이다. 예전 남하연과 황성민은 학교 옥상에 나란히 서서 붉게 물든 노을을 바라보며 약속했었다. 꼭 같이 수능을 치자고, 함께 꿈꾸던 대학에 합격해서 수없이 상상했던 찬란한 미래로 같이 걸어가자고... 그 약속이 아직도 선명한데 남하연은 열아홉의 끝자락에서 사형 선고를 받았다. 수능 시험지에 이름 석 자를 적어 넣는 것조차 이제 그녀에게는 허락되지 않았다. ‘성민이가 이 소식을 알면 어떤 표정을 지을까? 조금이라도 슬퍼해 줄까... 아니면 드디어 끝났다며 웃어버릴까?’ 남하연은 피식 웃었다. ‘그래, 분명 기뻐하겠지. 성민이는 나를 지독하게 미워하니까...’ 남하연의 엄마가 그의 가정을 부수고 도망쳤다는 이유로, 그리고 남하연이 원래 황성민이 누려야 했던 모든 행복을 가로챘다는 이유로... 황성민에게 남하연의 죽음은 세상에서 가장 반가운 소식일지도 몰랐다. ‘그래, 차라리 잘됐어.’ 남하연은 손등에 꽂혀 있던 수액 바늘을 뽑아내고 침대에서 내려섰다. “저 치료 안 할래요.” 그 순간 놀란 의사와 간호사가 급히 달려와 그녀를 붙잡았다.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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