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15화

뚝, 뚝. 눈물샘이 고장 나기라도 한 듯 눈물이 쉼 없이 흘러내렸다. 그동안 억지로 억눌러왔던 감정을 전부 흘려보내기라도 하듯이 말이다. 한예빈은 손을 들어 눈물을 닦았지만 오히려 닦을수록 눈물이 더 쏟아졌다. 그 죽 한 그릇은 그녀와 한여음의 보름치 식비와 비슷한 가격이었다. “예빈 씨, 왜...”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온 간호사는 울고 있는 한예빈의 모습을 보고 당황했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한예빈은 빠르게 눈물을 닦으면서 비음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죽을 다 먹은 뒤 한예빈은 휴대폰을 꺼내 시간을 보았다. 10시 30분. 이미 출근 시간이 한 시간 반이나 지나 있었다. 개근은 이미 물 건너갔다는 사실에 한예빈은 안타까워하며 회사에 연락해 하루 휴가를 냈다. 오후에 한예빈은 수액을 다 맞은 뒤 주치의에게 퇴원하겠다고 했다. 의사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수술한 지 얼마 안 돼서 최소 3일 동안 입원하면서 경과를 지켜봐야 해요.” “저는 괜찮아요.” 한예빈이 말했다. 병원에서 하루 더 머무른다는 건 입원 비용이 하루치가 더 늘어난다는 걸 의미했다. 그녀는 딸을 위해 돈을 모아야 했기에 한 푼이라도 아껴야 하는 상황이었다. “환자분이 괜찮다고 해서 괜찮은 게 아니에요. 저는 예빈 씨 주치의예요. 저는...” 한예빈이 의사의 말허리를 끊었다. “저 사인할게요. 문제가 생겨도 절대 병원 측에 문제 삼지 않을 거예요.” 의사는 한예빈의 결연한 모습을 보더니 더는 만류하지 않고 대신 방법을 바꿨다. “가족들에게 데리러 오라고 하세요.” 한예빈은 잠깐 뜸을 들이다가 처량한 미소를 지었다. “저는 가족이 없어요.” 의사는 미간을 찌푸렸다. “어제 환자분을 데려온 사람은 가족이 아닌 건가요?” 한예빈은 고개를 저었다. “별로 안 친한 사이예요.” ... 뜨거운 태양이 한예빈의 피부를 태울 듯했다. 병원 앞에 선 그녀의 손에는 잔뜩 구겨진 영수증이 들려 있었다. 영수증 위에 적힌 숫자에 한예빈은 눈앞이 흐려져 시큰거리는 눈을 깜빡인 뒤에야 식겁할 정도의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