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화
...
“어머, 한씨 가문의 한예빈 씨네요.”
날카로운 여자의 목소리가 소란스럽던 파티장 안에 갑자기 울려 퍼졌다.
은색의 스팽글로 된 드레스를 입은 여자가 샴페인 잔을 들고 그들에게 다가가더니 입꼬리를 올리며 비아냥댔다.
“예전에는 경호원을 홀려서 정신 못 차리게 해놓은 뒤 송유겸 씨에게 홀랑 시집가더니, 이번에는 노 대표님 옆에 들러붙었나 봐요. 수완 하나는 정말 대단하네요.”
한예빈은 순간 몸이 뻣뻣하게 굳어버렸고, 그녀가 들고 있던 잔이 그 탓에 살짝 흔들렸다.
한예빈은 그 여자를 기억하고 있었다.
그녀는 바로 은성 그룹의 딸 임희서였는데 그녀는 한때 송유겸의 약혼녀였다.
송유겸은 당시 임희서와 파혼하고 한예빈과 결혼했었다.
“한씨 가문? 경호원?”
옆에 있던 사람들이 수군댔다.
“설마 6년 전 파산했던 그 한씨 가문인가?”
노수환의 표정이 순식간에 굳어버렸다.
그는 천천히 고개를 돌려 한예빈을 바라보더니 싸늘해진 눈빛으로 말했다.
“결혼한 적 있어?”
그 순간 한예빈은 파티장의 조명이 눈부시게 느껴졌다.
마치 수많은 바늘이 몸을 찌르는 것만 같았고 심지어 이명까지 들렸다.
“수환 씨, 저는...”
한예빈이 해명하려는데 임희서가 그녀의 말을 잘랐다.
“결혼도 했고 아이까지 낳았었는데요.”
임희서는 잔을 흔들며 악의 가득한 눈빛으로 한예빈의 몸을 훑어봤다.
“어머, 설마 모르셨던 거예요?”
노수환의 안색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그는 힘주어 한예빈의 손목을 움켜쥐었고 한예빈은 아파했다.
“잠시만요.”
복도의 어두운 곳, 노수환은 한예빈을 벽 쪽으로 밀어붙였다.
그는 한예빈의 턱을 쥐고 부드럽지만 섬뜩한 목소리로 말했다.
“한예빈, 나를 속인 거야?”
“저... 저 이미 이혼했어요...”
한예빈의 속눈썹이 심하게 떨렸다.
“굳이 얘기하지 않은 이유는 언짢아하실까 봐...”
“내가 언짢아할 것 같아서?”
노수환은 차갑게 웃음을 터뜨리며 한예빈의 입술을 매만졌다.
“내가 지금 얼마나 창피한지 알아?”
“죄송해요...”
한예빈은 눈시울을 붉히며 사과했다.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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