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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화

“강 변호사님.” 노수환의 목소리에서 적당히 놀라움이 느껴졌다. “여기서 만날 줄은 몰랐어요.” 몸을 돌린 강윤오는 짙은 녹색의 벨벳 드레스가 불빛 아래서 어두운 광택을 내뿜는 걸 보았다. 그 드레스는 깊은 곳에 묻어두었던 그의 기억을 끄집어냈다. 6년 전 파티에서 한예빈은 지금과 비슷한 드레스를 입고 있었다. 벨벳으로 된 그 드레스는 그녀의 발걸음에 따라 움직이며 그녀의 완벽한 허리와 엉덩이의 곡선을 드러냈다. 그때의 한예빈은 자긍심 넘치는 공작새와 같아 여유로운 태도로 사람들을 대했고 그 모습에 완전히 넋이 나가 버린 강윤오는 차에 타자마자 미친 사람처럼 그녀의 드레스를 찢으며 그녀를 탐했다. 그때 한예빈의 숨소리가 아직도 귓가에서 맴도는 것만 같아 강윤오는 괴로웠다. “강 변호사님?” 노수환은 기억에 잠긴 듯한 강윤오의 모습을 보고 그를 불렀다. 뒤늦게 정신을 차린 강윤오는 잔을 들며 인사를 대신했다. 유리잔이 반사한 빛이 강윤오의 손가락에서 널뛰었다. “노 대표님, 최근에 저희 로펌이 정신없게 바빠서 노 대표님 사건에 최선을 다할 수가 없을 것 같아요. 다음에 또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괜찮습니다. 제 의뢰를 받지 않으셔도 친구는 될 수 있으니까요.” 노수환은 웃으며 강윤오와 잔을 부딪쳤고 노란빛의 액체가 흔들리며 위험한 호선을 그렸다. “그리고 어쩌면 다음에 또 기회가 있을지도 모르죠.” 노수환은 그렇게 말하더니 갑자기 한예빈을 바라보며 물었다. “예빈이 너는 어떻게 생각해?” 갑자기 호명 당한 한예빈은 흠칫했다. 그녀는 강윤오의 날카로운 시선이 자신의 얼굴을 훑는 걸 선명히 느꼈다. 낮에 강윤오와 주태영이 함께 커피를 마시던 광경을 떠올린 한예빈은 별안간 고개를 들며 노수환을 향해 사랑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그녀는 그렇게 말하더니 부러 노수환의 넥타이를 매만지며 말을 이어갔다. “저는 수환 씨가 하는 일이 모두 순조롭게 풀렸으면 좋겠어요. 사실 소송할 일이 없는 게 가장 좋겠죠.” 그 말에 노수환은 크게 웃으며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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