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화
한예빈의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그녀는 마치 감전된 사람처럼 임태우의 품에서 버둥대며 내려왔다. 너무 급하게 내려오는 바람에 휘청거렸다.
임태우는 반사적으로 손을 뻗어 그녀를 잡으려 했지만 한예빈은 그의 손길이 닿지 않게 빠르게 피해 버렸다.
그는 곧바로 표정을 가다듬고 강윤오를 향해 정중한 미소를 지었다.
“강 변호사님, 정말 우연이네요.”
하지만 강윤오는 임태우의 말을 들은 것 같지도, 그가 같은 공간에 존재한다는 사실조차 인식하지도 못한 듯했다.
차갑게 가라앉은 그의 눈동자는 오로지 한예빈만 담고 있었고 그 안에서는 섬뜩한 폭풍이 몰아치고 있었다.
한예빈은 불안하게 침을 삼키며 입을 열려던 순간 강윤오가 그녀의 손목을 움켜쥐고는 말도 없이 엘리베이터 반대편 출구 쪽으로 끌고 갔다.
“강윤오 씨! 지금 뭐 하는 거예요? 이거 놔요!”
한예빈은 놀라움과 분노에 몸부림쳤고 손목에는 뼛속까지 파고드는 통증이 전해졌다.
“미쳤어요? 놓으라고요! 아직 손님들도 많이 남아 있어요. 이러면 다들 보게 될 거라고요!”
임태우의 얼굴이 굳어지며 앞으로 나서려 했지만 고민준이 한발 먼저 움직여 그를 막아섰다.
“임태우 씨, 두 사람 일에는 끼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여긴 우리 집이에요!”
임태우의 눈에 분노가 스쳤지만 그는 고민준의 손을 뿌리칠 수 없었다.
“그렇죠, 하지만 저희는 임태우 씨 아버님께서 직접 초대장을 보내신 손님이죠.”
고민준이 웃으며 말하자 임태우는 끝내 두 사람을 따라나서지 못했다.
한참을 끌려간 한예빈은 더는 벗어날 수 없다는 걸 깨닫고서는 갑자기 고개를 숙여 강윤오가 붙잡고 있던 손등을 세게 물었다.
두 개의 송곳니가 강윤오의 살을 뚫고 들어갔다.
“쓰읍.”
강윤오는 느껴지는 통증에 팔 근육이 순간적으로 굳어지며 무의식중에 힘이 조금 풀렸다. 한예빈은 그 틈을 타 그에게 잡힌 손을 홱 빼고는 몸을 돌려 임태우 쪽으로 달리려 했다.
“아직도 도망칠 생각이야?”
그러자 강윤오의 분노가 완전히 폭발했다. 그의 두 눈에 흉포한 기운이 치솟았고 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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