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7화
병원, 지형준은 침대에 반쯤 기대어 깁스를 한 다리를 조심스럽게 받치고 있었다. 얼굴은 여전히 창백했지만 정신은 괜찮아 보였다.
그의 다리 위에는 노트북이 펼쳐져 있었고 그 옆에는 두꺼운 서류와 파일들이 흩어져 있었다.
한 손에는 펜을 들고 파일에 무언가를 적고 있었다.
햇빛이 창문을 통해 그의 옆얼굴에 비쳤고 아픈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분위기가 날카로워 보였다. 한예빈이 문을 열고 들어오는 것을 보고 지형준은 고개를 들고 온화한 미소를 지었다.
“미안해요. 여기까지 오게 해서.”
“그런 말씀 하지 마세요.”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침대 곁으로 다가온 한예빈은 서류에 적힌 글자들을 보고 오빠의 사건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고는 마음속으로 억누를 수 없는 기쁨이 일었다.
“지 변호사님, 오빠 사건의 자료들이에요?”
“네.”
지형준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한테 앉으라고 했다.
“오빠의 사건은 내가 계속해서 맡을 거예요.”
“정말요?”
한예빈은 흥분된 표정을 지으며 손을 가늘게 떨었다.
오빠의 사건을 맡을 변호사가 없을까 봐 걱정하고 있었는데 지형준이 계속 맡게 되어 다행이었다.
그것도 다리 한쪽이 부러진 상황에서...
“정말이에요.”
지형준은 맨 위에 있던 서류를 집어 들어 그녀에게 건네주었다.
“일단 이것부터 봐요. 며칠 동안 다시 정리한 사건 파일이에요. 친구한테 부탁해서 몰래 정보를 수집했는데 살펴보니 의문점이 많더라고요.”
가슴이 철렁 내려앉은 한예빈은 서류를 건네받아 빠르게 훑어보았다.
보면 볼수록 놀라웠고 그녀는 눈이 빨개졌다. 이전의 변호사들은 이 점들을 찾지 못하였고 그리고 이것들은 오빠의 사건을 뒤집을 수 있는 결정적 증거가 될 수가 있었다.
“지 변호사님... 정말 대단하세요.”
한예빈은 진심으로 감탄했다.
그 증거들을 보고 그녀는 마음이 안정되었다. 지형준이 오빠의 억울함을 풀어줄 것이라고 굳게 믿었다.
지형준은 옅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한씨 가문 별장에 대한 조사를 법원에 다시 신청했어요. 일정이 잡히면 그때 나랑 함께 가요.”
한씨 가문의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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