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3화
한때는 그토록 아름다웠던 행위가 지금은 굴욕이 되어 한예빈의 가슴에 무겁게 내려앉았다.
그녀는 고개를 들어 강윤오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의 눈빛에 스민 익숙한 욕망의 빛을 보며 마음이 저만치 바닥으로 가라앉았다.
오빠를 만나기 위해...
그 실낱같은 희망을 붙잡으려...
한예빈은 결국 강윤오의 뜨거운 시선 아래 떨리는 입술로 먼저 그에게 다가갔다.
이것은 키스가 아니라 거래였다.
한예빈의 입술은 부드러웠고 우유의 달콤함이 그녀 특유의 은은한 향기를 머금고 있었지만 아무런 온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이어지는 다른 행동도 없었다.
그러나 이 부드러운 접촉이 마른 장작에 떨어진 불꽃처럼 강윤오가 오랫동안 억눌러온 갈망을 순식간에 불태워버렸다.
그는 주도권을 가져와 한 손으로 한예빈의 뒤통수를 움켜쥐고 다른 손으로 허리를 꽉 감싸며 그녀를 더 깊이 자신의 품에 가두었다.
여자의 꼭 다문 입술을 억지로 벌리고 무자비하게 침투하며 입안에 남아있는 우유의 달콤한 향기를 미친 듯이 빼앗아 갔다.
명령으로 이루어진 키스가 이젠 침략과 벌이 되었다.
6년간 쌓인 그리움과 분노, 그리고 몸속 깊이 억눌러온 뜨거운 욕망이 담겨 있었다.
“읍...”
한예빈은 강윤오의 입맞춤에 숨이 막힐 것 같아 두 손은 무의식적으로 그의 단단한 가슴을 밀어내려 했다.
폐부 속 공기가 순식간에 빠져나가며 현기증이 다시 밀려왔다.
금방이라도 기절하기 직전에 강윤오는 마침내 그녀의 입술을 슬며시 놓아주었다.
한예빈이 숨을 고르기도 전에 강윤오는 그녀를 들어 식탁 위에 내려놓았다. 뜨거운 입맞춤이 그녀의 목덜미를 따라 아래로 내려가며 들불처럼 번져갔다.
남자의 큰 손도 한예빈의 허리선을 따라 미끄러져 내려가더니 잠옷 아래를 들추었다.
“안 돼!”
한예빈이 불쑥 강윤오의 제멋대로인 손을 움켜쥐고 고개를 돌려 목 옆에 내려앉는 입맞춤을 피했다.
“강윤오 씨, 제발 미친 짓 하지 마요... 우린 이미 헤어졌잖아요!”
강윤오의 움직임이 멈췄다.
고개를 든 그의 가슴이 격렬하게 오르내렸다. 깊은 눈동자에 담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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