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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6화

“강 대표님, 프로젝트에 잘 이해 안 되는 부분이 있는데 잠깐 여쭤봐도 될까요?” 한서연은 얼굴을 붉히며 서류를 내밀었다. “전에 은지 언니가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해결하는지 알려줬었는데 갑자기 생각이 안 나네요. 역시 저는 은지 언니만큼은 안 되나 봐요. 언니가 있었으면 금방 해결됐을 텐데.” 심은지의 이름이 나오자 강우빈의 표정이 부드러워졌다. 한서연은 어쨌든 심은지가 직접 가르친 사람이었고 이제 심은지가 없으니 자신이 도와주는 게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서류를 받아 한 장씩 넘기며 물었다. “어디가 이해 안 되는데?” 한서연이 가까이 다가와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여기, 그리고 여기요. 맞다, 강 대표님, 핸드폰에 메모해도 될까요? 나중에 또 까먹을까 봐요.” 한서연은 부끄러운 듯 웃었다. “그래, 마음대로 해.” 강우빈은 이런 사소한 일에 신경 쓰지 않았기에 고개도 들지 않고 답했다. 한서연은 속으로 계획이 성공했다는 것에 만족해하며 핸드폰을 꺼내 각도를 맞춰 사진을 찍고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이번에도 심은지에게만 보이게 설정한 상태였다. 그 시각, 심은지는 모처럼 쉬는 날이라 집에서 어머니가 해준 보양식을 먹고 있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아무 맛이 느껴지지 않았다. 강우빈이 해 준 음식만큼 입에 맞지 않았다. 한 손으로 숟가락을 들고 국을 뜨던 심은지는 다른 한 손으로 무심하게 핸드폰을 확인하고 있었다. 그 순간 한서연의 프로필 사진이 상단에 떠올랐다. 사진 한 장이었다. 낯익은 사무실, 따스한 햇살이 커다란 창문을 통해 쏟아지고 그 아래에서 나란히 서류를 들여다보는 두 사람의 모습은 마치 한 폭의 화보처럼 다정하고 완벽했다. [역시 일에 집중하는 남자가 가장 멋있다고 하는 이유가 있네. 게다가 이렇게 인내심 있게 가르쳐 줄 때면 더 그렇고.] “하...” 피식 웃음을 흘린 심은지는 입맛이 완전히 사라졌다. ‘내가 뜻대로 안 움직이니까 강우빈을 찾아간 건가? 참 여전하네...’ “은지야, 왜 그래? 입맛에 안 맞아? 그럼 우빈이한테 연락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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