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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화

강우빈은 잠시 숨을 고르더니 손에 들고 있던 서류 한 장을 직접 판사에게 내밀었다. “판사님, 이건 제 아내 심은지 씨의 임신 진단서입니다.” 탁자 위에 서류가 펼쳐지는 순간 심은지의 손끝이 부들부들 떨렸다. 그녀는 이미 서류에 적힌 내용이 무엇인지 직감하고 있었다. “제 아내는 현재 임신 중입니다. 정확히 3개월 차입니다.” 법정 안이 일순 정적에 잠겼다. 강우빈은 잠시 숨을 고르고 천천히 심은지를 바라보았다. “결혼 생활 동안 아내에게 상처를 준 일도 많았고 잘못한 일도 많았다는 사실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단 한 번도 이혼을 생각해 본 적은 없습니다.” 떨리는 목소리로 이어진 말은 마치 간절한 고백처럼 낮게 울렸다. “은지야, 믿기 힘들겠지만 나에게 아내는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너 하나뿐이야. 한 번만 더 기회를 주면 안 될까? 아이를 생각해서라도 나한테 다시 한번 기회를 줘.” 강우빈이 임신 결과서를 꺼내자 이준혁의 표정은 굳어졌다. 그는 강우빈이 이렇게까지 치밀하게 준비해 올 줄은 상하지 못했다. 지금 상황은 이준혁에게도 쉽지 않은 국면이었다. “거절할게.” 강우빈의 애원에도 심은지는 흔들리지 않았다. 그녀는 단호한 눈빛으로 판사를 바라보며 말했다. “재판장님, 저는 강우빈과 더 이상 함께할 수 없습니다. 배 속 아이도 강우빈에게 책임을 요구할 생각 없습니다. 제 의사를 존중해 주시길 바랍니다.” 잠시 눈을 감고 고개를 끄덕인 판사는 바로 결론을 내지 못했다. “알겠습니다. 양측 모두 진정하시고 오늘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재판은 추후 다시 속행하겠습니다.” 심은지가 미간을 찌푸리며 뭔가 더 말하려 했지만 이준혁이 고개를 저으며 그녀를 만류했다. 현재 상황은 심은지에게 불리했다. “은지야, 일단 진정해. 아직 이길 가능성은 있어. 조금 위험하긴 하지만 내가 알아서 할게.” 이준혁은 반드시 심은지가 승소하게 할 생각이었다. 심은지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고개를 푹 숙인 채 법정을 빠져나왔다. 지금 그녀의 기분은 최악이었다. 이혼 재판에서의 좌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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