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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2화

심은지는 더 이상 그의 겉모습에 속지 않기로 했다. 이 모든 것은 아이들을 위해 보여주는 가짜 모습일 뿐이고 정말 믿게 되면 그때는 진정 바보가 되는 거라고 생각했다. 그녀는 스스로를 그렇게 설득하려 애썼지만 마음을 제어할 수 없었다. 오전 내내 그녀의 머릿속에는 강우빈과 지난날들이 불쑥불쑥 떠올라 마음을 뒤흔들었다. “은지 언니, 조심하세요.” 점심 휴식 시간 고아린은 머리를 숙인 채 사무실을 나오고 있는 심은지를 보았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멍한 표정으로 모퉁이에 있는 화분과 부딪칠 뻔한 것을 보고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한걸음에 달려가 그녀를 붙잡았다. “응?” 길을 멍하니 걷던 심은지가 의아한 눈으로 올려다보았다. “무슨 일이야?” “은지 언니, 무슨 일이라니요? 제가 물어야죠. 방금 얼마나 위험했는지 아세요? 제가 조금만 반응이 늦었어도 배가 화분에 부딪칠 뻔했어요.” 고아린은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며 말했다. 심은지는 그제야 자신이 어느새 사무실에서 가장 큰 화분 앞까지 걸어왔다는 것을 깨달았다. 자신과 한 발짝 떨어진 화분 속에서 어린아이 팔 굵기만 한 날카로운 줄기가 뻗어 있는 것을 보고 마음속에는 뒤늦은 두려움이 일었다. “고마워.” 심은지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정말 부딪쳤다면 병원까지 가지 않았어도 한동안은 고통스러웠을 것이다. “괜찮아요. 감사 인사보다 은지 언니가 자신을 잘 챙겼으면 좋겠어요.” 고아린은 잠깐 사이 또다시 멍해진 심은지를 보며 머리가 지끈했다. 심은지가 도대체 요즘 무슨 일이 있었길래 정신 상태가 이렇게 안 좋은 건지 의아했다. “은지 언니, 오후에는 휴가를 내서 좀 쉬는 게 어때요? 지금 다크서클이 너무 심해요. 정말 걱정돼요.” 고아린은 진심으로 권했고 심은지는 고개를 저었다. “아직 처리해야 할 서류가 산더미야. 휴가도 마음대로 쓸 수 없어. 걱정하지 마. 나도 잘 알고 있어. 절대로 쓰러지진 않을 거야.” 고아린은 뭐라고 말할까 망설였다. 하지만 심은지는 그녀를 피해 엘리베이터 쪽으로 걸어갔다. 고아린은 어쩔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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