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6화
“아마도.”
강우빈은 잠시 생각한 뒤 대답했다.
강은우는 놀란 표정으로 아빠를 바라보았다.
아빠가 지금 한서연을 이렇게까지 싫어하게 된 이유를 몰랐다.
강우빈은 아들의 시선을 느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손을 들어 작은 머리를 쓰다듬고 아들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가자.”
“네.”
강은우는 강우빈에게 이끌려 몸을 돌리며 무심코 한서연에게 돌아서 말했다.
“서연 이모, 안녕히 가세요.”
“응. 은우 안녕.”
한서연은 미소 지으며 손을 흔들었고 얼굴에는 조금의 불쾌함도 없었다.
강은우는 고개를 갸웃하며 생각했다.
한서연이 정말 화가 나지 않는 건지 궁금했다.
“무슨 생각 하고 있어?”
강우빈은 차를 조금 움직이면서 뒷좌석에 있는 강은우가 생각에 잠긴 걸 보고 걱정스레 물었다.
“아빠, 서연 이모는 앞으로 우리 집에 정말 안 오는 거예요?”
강은우는 잠시 머뭇거리다 질문했다.
강우빈은 미간을 찌푸렸지만 답하지 않고 되물었다.
“은우야, 넌 정말 서연 이모가 너에게 잘해 준다고 생각해?”
강은우가 무심코 그렇다고 말하려는 순간 강우빈이 한마디를 더했다.
“네 엄마보다 더 잘한다고 생각해?”
이번에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생각할 것도 없이 대답했다.
“물론 아니에요.”
한서연은 나쁘지 않지만 엄마와는 비교가 안 된다.
강우빈은 잠시 아들을 바라보며 그가 진심을 말하고 있음을 확인하고 안도했다.
아직 아들은 한서연에게 완전히 속지 않았다.
“그렇다면 앞으로 서연 이모 이야기는 꺼내지 마. 엄마를 위해서라고 생각해.”
강우빈은 낮게 말했다.
그는 한서연이 이미 떠났지만 심은지가 여전히 그녀로 인해 상처받는 일을 원치 않았다.
강은우는 이유를 물으려 했지만 이전에 심은지가 한서연에게 보인 불쾌한 표정을 떠올리고는 입을 다물었다.
자신이 제대로 행동하지 않은 것을 깨달은 것이다.
심은지가 한서연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걸 알면서도 그녀와 거리를 두지 않았으니 엄마가 쉽게 용서하지 않은 것도 당연했다.
강은우는 이해했다고 생각하며 바로 고개를 끄덕였다.
“네.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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