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0화
“은우가 엄마 너무 보고 싶어서 그런 거예요. 삼촌 뭐라고 하실 거면 저한테 화내세요.”
그가 입으로는 그렇게 말했지만 팔을 뻗어 심종훈을 제지하려는 행동은 전혀 멈추지 않았다.
심종훈은 그를 노려보며 말했다.
“화낸다고 뭐가 달라져? 들어오고 싶다고? 그럼 들어오든가.”
말을 남기고 그는 돌아서 걸어갔다.
그때 빠르게 뛰어 올라온 강은우는 이미 2층에 도착해 있었다.
그는 익숙한 길을 따라 엄마의 침실 문을 밀고 들어갔지만 침대 위에는 이불이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었고 아무도 잠들지 않은 듯 보였다.
“엄마?”
그는 여전히 포기하지 못하고 문손잡이를 잡고 방 안을 향해 작은 목소리로 불렀다.
아무런 대답이 없자 본능적으로 목소리를 높였다.
“엄마, 계세요? 저 왔어요.”
하지만 여전히 대답은 없었다.
강은우는 순식간에 얼굴이 붉어지고 돌이켜 2층 다른 방으로 달려갔다.
“엄마, 어디 있어요? 나와서 저 좀 봐주세요. 엄마?”
최미숙이 2층으로 올라와 이 장면을 보고 마음이 아파 강은우를 불렀다.
“그만, 은우야, 그만 불러.”
“외할머니, 엄마를 못 찾겠어요...”
강은우는 눈물을 글썽이며 머리를 돌렸다.
최미숙은 한숨을 쉬며 다가가 그를 껴안았다.
“외할머니, 내가 또 뭔가 잘못한 거예요? 엄마를 화나게 했나요? 내가 고칠게요. 외할머니, 엄마한테 전해주세요. 나 꼭 고칠 테니까 엄마가 떠나지 않게 해달라고... 정말 엄마가 너무 보고 싶어요.”
강은우는 말하며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최미숙의 어깨에 얼굴을 묻고 울기 시작했다.
최미숙은 그의 등을 살며시 두드리며 말없이 한숨을 내쉬었다.
잠시 후 들어온 심종훈은 이 장면을 보고 강우빈을 향해 분노 섞인 눈길을 보냈다.
“이제 만족해?”
아이를 앞세워 협박하더니 결국 아이를 울렸으니 그게 강우빈이 원했던 건지 이 상황이 분했다.
강우빈은 복도에서 울고 있는 아들을 바라보면서도 표정을 바꾸지 않았다.
“언젠가 진실을 알게 될 거예요. 계속 숨기면 나중에 알았을 때 더 마음 아플 테니까요.”
그는 아들이 그렇게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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