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6화
강우빈은 확답을 줄 수 없어 그저 아이의 등을 다독이며 부드럽게 달랬다.
“그럼, 올 거야. 분명히 돌아올 거야.”
강은우는 그 말을 믿었다.
눈물이 겨우 멎었고 더 이상 아빠가 만든 음식을 달라고 조르지도 않았다.
대신 다음에 아빠가 병문안 올 때 자기 교과서를 가져오라고 말했다.
“갑자기 공부하려고?”
강우빈은 아들의 공부에 그리 엄격하지 않았다.
게다가 지금은 병원 신세까지 지고 있으니 더더욱 학업에 대해서는 기대가 없었다.
“옆 병실에 있는 여동생이 책 읽고 있어서 나도 책 읽고 싶어요. 그래야 나중에 동생이랑 같이 놀 수 있잖아요.”
강은우는 어제 이루지 못한 목표가 떠오르며 아무렇게나 대답했다.
사실은 엄마가 자기 변화를 보고 다시 돌아와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진짜 이유였다.
“너 병실 밖에 나갔었니?”
그 말을 듣자 강우빈은 눈살을 찌푸리며 이한수를 바라보았다.
이한수는 당황한 얼굴로 강은우를 쳐다보았다.
‘아이고, 도련님, 이건 저를 곤란하게 만드는 말이에요.’
강은우는 얼른 이한수를 변호했다.
“아빠, 한수 형 탓하지 마요. 병실에만 있으면 너무 답답해서 내가 나가자고 졸랐어요. 게다가 돌아올 때 간호사 누나가 봤는데 아무 말도 안 하셨어요.”
그는 그렇게 말하며 아빠의 옷자락을 살짝 잡아당겼다.
“아빠, 나 병실에만 있고 싶지 않아요. 한수 형이 매일 잠깐이라도 데리고 나가면 안 돼요? 안 그러면 진짜 답답해서 죽을 것 같아요.”
강우빈은 그 말을 듣고는 먼저 눈을 부릅뜨며 말했다.
“허튼소리 마. 네가 그 나이에 무슨 죽는다는 말을 해.”
그렇게 말한 뒤 자리에서 일어나 병실 문 쪽으로 향했다.
“의사한테 먼저 물어볼 거야. 의사가 허락하면 아빠가 허락할게.”
예전에는 아이가 투정 부리면 금세 마음이 약해져서 들어주곤 했지만 결국 그 방심이 아이를 병원 신세로 만들었다는 걸 잊지 않았다.
“알겠어요.”
강은우는 아빠가 자신을 걱정한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바로 허락받지 못해도 더 이상 떼쓰지 않고 얌전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이한수에게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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