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5화
심은지는 강우빈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의 손을 힘껏 내치고 떠나려 하였다.
그녀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강우빈이 왜 다짜고짜 자기에게 큰 소리를 지르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무슨 권리로?
“은지야, 가지마! 내가 잘못했어!”
강우빈은 심은지를 와락 끌어안고 연신 사과를 하여 로비에 있는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미안해, 은지야, 내가 큰 소리를 질러서 미안해. 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 네가 너무 걱정돼서 그랬어.”
강우빈은 말하면서 턱을 그녀의 정수리에 살짝 대었다.
“은지야, 정말 미안해. 용서를 빌지는 않겠지만 앞으로 무슨 일이 있든 꼭 나에게 전화해 줘. 날 운전기사든, 요리사든, 도우미든, 아니면 다른 사람으로 부려 먹어도 괜찮아. 그러니까 혼자 무리하지 말고 건강을 꼭 잘 챙겨야 해... 은지야, 나 정말 너무 무서웠어.”
강우빈은 말하다가 목이 메어서 잠시 말을 멈췄다.
심은지는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들려고 하였다.
‘왜 울어? 정말 내가 그렇게 걱정돼?’
“보지 마. 너무 못생겼어. 당신을 놀라게 하고 싶지 않아. 은지야, 제발 부탁이야. 약속해 줘.”
강우빈은 말하면서 심은지가 들고 있는 봉투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
“은지야, 이번에 무슨 병에 걸렸는지 알려주면 안 될까? 우리 같이 방법을 생각하자. 두려워하지 마. 어떤 대가를 치르든, 꼭 치료해 줄게!”
강우빈은 이미 머릿속으로 자기가 아는 의사들의 얼굴이 떠올랐다.
그의 품에 안긴 심은지는 나지막한 소리로 답하였다.
“내가 아픈 거 아니라 그냥 호흡 곤란 증상이 있어서 와봤어. 의사 선생님이 쌍둥이를 임신하면 나타날 수 있는 정상적인 증상이라고 하셨어. 그러니까...”
그녀는 말끝을 흐렸다.
방금 자신은 강우빈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위로해 주려고 하였다.
왜 아직 강우빈을 걱정하는 거지?
강우빈은 그녀를 신경도 쓰지 않는데 대체 무슨 생각이야?
“다행이다. 네가 무사해서 다행이야. 방금...”
강우빈은 목구멍까지 튀어나올 뻔한 심장을 진정시키면서 심은지를 다시 품에 꼭 끌어안았다.
심은지는 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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