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6화
두 사람의 관계는 이미 충분히 엉망이어서 정말 더 이상 문제가 생겨서는 안 되었다.
“그럼 어떻게 알았어?”
심은지는 날카롭게 다그쳐 물었다.
그녀는 강우빈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지 않았다.
자신을 감시하지 않았다면 이렇게 정확하게 빨리 찾아올 리가 없었다.
강우빈은 머리를 빠르게 굴리다가 갑자기 경호원이 보고할 때 언급했던 한 가지 일이 떠올랐다.
“내가 너희 아파트 단지의 경비원에게 부탁해서 네 상황을 특별히 살펴보라고 했거든. 혹시 불편한 점이 있다면 바로 알려달라고 했어. 정말 미안해. 은지야, 내가 잘못한 건 알지만 너무 걱정돼서 그랬어.”
심은지는 그의 말을 듣고 다소 마음이 놓였다.
강우빈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속으로 무고한 경비원에게 사과했고 나중에 보상금이라도 좀 드릴 생각이었다.
“강 대표는 정말 수완이 좋네.”
심은지는 비꼬는 말투로 말했다.
그래서 아파트 단지에서 나올 때 경비원이 갑자기 다가온 것도 강우빈에게 매수당했기 때문이라는 걸 이제야 알게 되었다.
“은지야, 날 꼭 그렇게 비딱하게 생각해야 해?”
강우빈은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그가 경호원을 붙여준 것도 다른 의도가 없었다. 그냥 심은지가 혼자 밖에서 살다가 무슨 일이 생길까 봐 두려웠던 것뿐이었다. 그는 늘 그녀를 보호하고 싶었다. 그리고 그는 경호원에게 심은지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하지 말고 멀리서 지켜보라고 지시하였다.
“강 대표는 자신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나 봐?”
심은지는 냉소를 흘렸다.
이에 강우빈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난 확실히 좋은 사람은 아니야. 하지만 당신에게는 그저 잘해주고 싶어.”
강우빈은 심은지의 모든 것을 챙겨주고 그녀가 싫어하지 않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러나 심은지는 그의 말이 전혀 와닿지 않았다.
“됐어. 당신이 이렇게 많은 일을 한 것도 결국 아이들 때문이잖아. 누가 모를 줄 알아? 하지만 꿈도 꾸지 마. 아이는 절대로 줄 생각이 없으니까. 아이들은 내 거야!”
그녀는 이미 첫째를 포기했기에 둘째와 셋째도 강우빈에게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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