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2화
고아린은 그 소리를 듣자마자 재빨리 아침을 내밀었다.
심은지는 정말 배가 고팠던 터라 바로 받아 순식간에 싹 다 비워냈다.
“맛이 괜찮네. 어디서 산 거야? 내일도 꼭 같은 데서 하나 더 사 와.”
솜씨가 거의 강우빈이 해온 거랑 다를 게 없었다.
고아린의 얼굴이 순간 굳어버렸다.
“왜? 좀 곤란해?”
심은지가 눈썹을 살짝 꿈틀거렸다.
“아, 아니요.”
고아린은 생각할 틈도 없이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내일도 꼭 사 올게요.”
심은지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고아린이 나간 뒤 숟가락을 들어 자세히 살폈다.
고급 백자로 된 숟가락은 동네 아침 식당에서 쓸 수 있는 물건이 아니었다.
심은지는 거의 다 비운 식탁 위의 음식을 내려다보며 눈빛이 살짝 복잡해졌다.
‘강우빈, 아이가 너한테 그렇게 중요한 존재인 거야?’
그때, 또다시 한서연의 메시지가 튀어나왔다.
심은지가 힐끗 보자 이번에는 임산부용 물건 사진이었다. 게다가 전부 해외 명품 브랜드인 걸 보자 한서연의 안목이 제법 괜찮은 것 같았다.
[언니, 이 중에 뭐가 가장 좋아요?]
심은지는 아예 무시하고 화면을 끄려 했지만 바로 음성 통화가 걸려 왔다.
심은지는 미간을 찌푸리며 여전히 무시하려고 했지만 소리가 너무 시끄러워 결국 받았다.
“한서연, 너 적당히 할 줄 몰라?”
“언니, 왜 그렇게 말씀하세요. 전 아무 짓도 하지 않았어요. 그냥 언니한테 노하우를 좀 배우고 싶어서 그런 건데요. 언니가 계속 무시해서 저 진짜 상처받았어요.”
그 작위적인 목소리가 휴대폰을 타고 흘러나오자 심은지는 바로 속이 뒤집혔다.
“네가 상처받든 말든 나랑 무슨 상관이야? 내가 강우빈인 줄 알아?”
심은지는 직설적으로 독설을 쏟아냈다.
한서연은 심은지가 계속 양보해 주길 바라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건 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
“언니, 그 말은 너무하네요. 물론 언니가 우빈 오빠는 아니죠. 우빈 오빠는 절 무시하지 않거든요. 제가 메시지 보내면 바로 답장해요.”
한서연이 반은 투정, 반은 자랑하듯 말하자 심은지의 가슴이 살짝 아팠다.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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