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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6화

강우빈은 길게 늘어선 줄 한가운데서 자기 차례가 오기까지 얼마나 남았는지 대충 가늠하고 있었다. 그의 시선은 다른 사람들처럼 초조하거나 지루하지 않았다. 올곧은 시선에는 정갈하고 단정한 기다림만이 느껴질 뿐이었다. 그때, 옆에서 갑작스럽고 낯선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안 돼요, 저 이미 결혼했어요.” 강우빈은 볼이 붉게 달아오른 여자를 힐끗 보고 단호하게 거절했다. 거절이라기보다는, 그 상황 자체가 어이없다는 듯한 당혹감이 더 어울렸다. 그의 입에서 짧은 기음이 흘러나왔다. “하?” 그 반응에 여자의 얼굴이 순간 창백하게 굳어버렸다. 그녀가 강우빈을 똑바로 바라보며 넋 나간 듯 중얼거렸다. “이럴 줄 알았어... 존잘들은 전부 임자가 있다더니...” 여자에게서 시선을 거둔 강우빈은 더는 그녀에게 일말의 관심도 기울이지 않았다. 곧 그의 차례였다. 그의 시선은 오직 자신이 사야 할 음식에만 머물러 있었다. 멀지 않은 곳에 있던 두 명의 여자도 강우빈의 말을 들었는지 동시에 깊은 한숨을 내뱉었다. “끝났네. 굳이 물어볼 필요도 없겠어.” 한 여자가 한숨을 내쉬며 친구에게 불만을 털어놓으려 돌아보는데, 그녀의 친구는 어느새 휴대폰을 들고 강우빈을 촬영하고 있었다. 화면에는 강우빈의 완벽한 옆모습이 선명하게 담겨 있었다. “야, 너 지금 뭐 하는 거야?” “영상 찍고 있잖아! 저런 잘생긴 얼굴의 주인이 누군지 궁금하지 않아? 게다가 이거 SNS에 올리면 조회수 쭉쭉 올라갈걸? 팔로워도 늘 거고!” 그녀는 2년이 된 엔터 계열 SNS 계정을 갖고 있었지만 팔로워 수가 좀처럼 늘지 않아 평소 생활 속의 흥미로운 영상을 자주 업로드하는 데 집중하고 있었다. “틀린 말은 아니네. 나도 찍어야겠다. 근데... 여기 가게 음식 사는 거, 자기가 먹으려고 그러는 걸까?” “글쎄, 내 생각엔 절대 아닌 것 같은데. 아무리 봐도 길거리 음식 좋아할 스타일은 아니잖아. 부인 대신 사주는 걸지도 모르지... 세상에, 너무 설렌다.” 여자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눈을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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