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0화
고아린은 울부짖다가 다시 흐느껴 울었다.
방도원은 울어서 화장이 다 번진 고아린을 보며 골치가 아팠다.
“이제 그만 소란 피우고 자. 네가 깨면 그때 다시 천천히 얘기하자.”
지금 이 만취 상태의 고아린에게 아무리 설명해 봐야 괜히 입만 아플 뿐, 잠에서 깨면 하나도 기억하지 못할 것이 분명했다.
방도원은 그렇게 생각하며 그녀를 눕히려 손을 뻗었다.
더 이상 몸부림치지 말고 빨리 잠들도록 달래서 이 상황을 끝내는 게 상책이었다.
갑자기 눕혀진 고아린은 취기 어린 눈으로 아직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듯 방도원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그러다 갑자기 손을 뻗어 그를 끌어당겼다.
“안 돼요, 저 안 취했어요. 전 지금 말해야겠어요!”
고아린은 그렇게 말하며 몸을 뒤집어 방도원의 위로 올라탔다.
“똑바로 말해요, 똑바로 말하라고요!”
그녀는 말하면서도 방도원의 몸 이곳저곳을 마구 때렸다.
방도원은 고아린 때문에 숨이 가빠지는 것을 느끼고는 그녀의 어깨를 붙잡고 말했다.
“그만해.”
술에 취한 고아린은 방도원의 말이 귀에 들어올 리 없었다. 오히려 본능적으로 그의 손을 뿌리치며 말했다.
“저 잡지 마요!”
말이 끝나자 고아린은 몸을 숙여 방도원의 뺨을 붙잡고는 눈을 마주치며 말했다.
“헤헤, 제가 잡았으니까 도망칠 생각하지 마요, 헤헤.”
술에 절여진 사람의 사고방식은 그야말로 뒤죽박죽이었다. 조금 전까지 심은지 때문에 분개하던 고아린은 지금은 또 신나서 날뛰고 있다.
방도원은 눈을 가늘게 뜨고 자신의 뺨을 붙잡고 흥분한 고아린의 얼굴을 바라보며 문득 질문을 던졌다.
“내가 누군지는 알아?”
“선배잖아요, 헤헤. 도망가려고 했죠, 헤헤...”
고아린은 그렇게 말하며 또다시 바보처럼 웃었다.
무엇이 그녀를 그렇게 기쁘게 하는지는 알 수 없었다.
방도원은 자신의 위에서 멋대로 흔들거리는 고아린을 보며 문득 표정이 차가워졌다.
“마지막으로 한 번만 말한다. 내려와!”
“싫어요!”
고아린은 반사적으로 그렇게 대답하고는 고개를 숙여 방도원에게 입을 맞추었다.
입맞춤이 끝나자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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