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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1화

고아린은 고개를 들고는 믿을 수 없다는 얼굴로 입을 열었다. “선배가 왜 제 방에...” 말을 채 끝내기도 전에 고아린은 침실의 구조를 파악하고는 어안이 벙벙해졌다. ‘여, 여긴 설마...’ “의심할 필요 없어. 여긴 내 집이야. 어젯밤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기억나?” 방도원은 새로 산 여성 옷 한 세트를 손에 들고 침실로 들어섰다. 그가 가까이 다가올수록 고아린의 안색은 계속해서 변했다. 아무래도 모든 것을 기억해 낸 모양이었다. “일단 옷부터 입어.” 방도원은 민망할 고아린을 배려해 더 묻지 않고 옷만 놓아둔 채 침실 문을 닫고 나갔다. 쿵! “아아아!” 침실 문이 닫히자마자 고아린은 곧바로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낮게 비명을 질렀다. 고아린은 자신이 어젯밤 술김에 친한 선배와 잤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대체 어디서 난 용감함인지 어이가 없었다. 방도원이 이제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지, 혹시 이 모든 것이 자신이 일부러 계획한 일이라고 오해하지는 않을지 걱정이 앞섰다. 고아린은 곰곰이 생각하면 할수록 오랜 시간 좋아했던 사람과 잤다는 기쁨은 점점 사라져갔다. 그녀는 후들거리는 다리로 힘겹게 침대에서 내려와 방도원이 가져다준 옷을 입고는 황급히 욕실로 가서 씻었다. 모든 정리를 마치고 침실을 나섰을 때, 방도원은 이미 아침 식사를 준비해 놓은 상태였다. “와서 밥부터 먹어. 다 먹고 나랑 얘기 좀 하자.” 방도원은 고아린이 나오는 것을 보고 젓가락을 내려놓으며 바로 말했다. 하지만 고아린은 한 발짝 뒤로 물러섰다. “아, 아니요. 괜찮아요. 저 회사에 급히 가야 해서요. 가는 길에 아무거나 사 먹을게요.” 방도원은 고아린이 거절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평소에는 그렇게 같이 밥을 먹지 못해서 안달이더니 정작 이번엔 무슨 심산으로 저러는지 알 수가 없었다. 방도원은 그녀의 속내를 짐작할 수 없었지만 어젯밤 일을 떠올리고는 다시 한번 말을 덧붙였다. “내가 회사까지 데려다줄게.” 방도원은 이러면 더 빠져나갈 구멍이 없을 거라 생각했지만 고아린이 한발 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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