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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화

한서연과의 작은 해프닝 따위는 심은지의 마음에 오래 남지 않았다. [카운트다운, Day 5] 오늘은 심은지는 정식으로 한성 그룹에 입사하는 날이다. 심종훈은 직접 심은지를 데리고 회사 곳곳을 돌며 간단히 소개했다. 원래는 그녀를 곁에 두고 일을 함께하며 자연스럽게 인수인계하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심은지가 바로 거절했다. “그 늙은 여우들이 가만있을 거라 생각하세요? 방해만 안 해도 다행이죠.” 심종훈의 속은 부글부글 끓어올랐다. ‘내 회사에서조차 은지가 모욕을 당하고 괴롭힘을 받아야 한단 말이야?’ 그는 이내 결심한 듯 말했다. “내 생각에는, 회사에서 꾸준히 수익을 내온 프로젝트 몇 개를 네게 맡기는 게 좋을 것 같아. 공적이 확실해야 이사들도 쉽게 토 달지 못하니까.” 시작부터 확실한 성과를 쥐여주려는 심종훈의 속셈이었지만, 심은지는 고개를 저었다. “아버지, 저한테 그렇게 자신이 없으세요? 제가 이사들한테 휘둘릴 거라고 생각하세요?” 그녀의 확신 어린 눈빛에, 심종훈은 결국 웃음을 터뜨렸다. 끝내 그는, 그녀의 단독 승부를 허락했다. 어차피 자신이 뒤에서 버팀목이 되어줄 것이니, 약간의 곤란은 오히려 좋은 단련이 될 거라 여겼다. 입사 첫날, 심은지는 회사 임원들 앞에서 당당히 자신을 드러냈다. 이어 이사회 인사들에게도 뚜렷한 첫인상을 남겼다. “회장님 딸이라면, 그저 그림 그리던 애잖아요. 회사에 와서 뭘 어쩌겠다는 걸까요?” “저런 애한테 회사를 맡긴다고요? 그럼, 저희 노후는 완전 끝장이지요.” “질질 끌 거 없어요. 쓸데없는 짓 하기 전에, 얼른 몰아내야죠. 집에 가서 시집이나 가라고 하세요.” 그날 오후. 두툼한 서류 뭉치를 안은 심은지가 회의실 앞에 섰다. 안에서는 임원과 이사들이 열을 올리며 그녀를 몰아낼 궁리를 하고 있었다. 똑똑. 심은지는 노크하자마자 대답도 기다리지 않고 문을 열고 들어섰다. 하지만 험담을 늘어놓던 이들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미안함도, 당황함도 찾아볼 수 없었다. “심 대표, 회사 들어온 지 반나절도 안 돼서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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