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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화

한서연은 속으로 치를 떨었다. ‘은지 언니는 몇 년 동안 전업주부로 살았다잖아? 그런데도 날 이길 수 있다고?’ 도저히 납득할 수 없었다. 그녀는 심은지가 잘나가는 건 전부 대영 그룹 사모님이라는 타이틀 덕분이라 믿었다. 심은지는 곧장 한서연의 적의 서린 시선을 받아내며 맞섰다. 강우빈은 두 여자의 불꽃 튀는 분위기를 눈치채고 얼굴을 미세하게 찌푸렸다. ‘중요한 회의 중에도 굳이 서연이를 노려보다니, 앙금이 꽤 깊나 보네.’ 그의 시선이 은근한 경고의 기운을 담아 심은지에게로 향했다. 심은지는 잠깐 눈길을 준 것뿐인데, 벌써 한서연을 두둔하는 듯한 강우빈의 태도가 가증스러웠다. ‘하... 어이없네. 이혼은 절대 못 한다더니, 이렇게 대놓고 한서연 편을 드는구나. 역겹다 진짜.’ 그녀는 마지막 두 개의 서류를 테이블 중앙으로 밀어 넣었다. “이건 퓨처라인 프로젝트랑 아스펜 프로젝트 계약서예요. 적임자를 정해 후속 진행하세요.” “뭐라고요? 퓨처라인이랑 아스펜 프로젝트요?” 순간, 회의실이 술렁였다. “그 두 개를 벌써 따냈다고요?” “말도 안 돼요. 지금도 수많은 기업들이 미팅을 잡으려고 줄을 서 있다던데...” “비서실장님, 도대체 언제 그렇게 성사시킨 거예요?” 프로젝트팀 직원들이 앞다투어 서류를 확인했다. 확실히 양사 도장이 찍힌 정식 계약서였다. 한서연은 속으로 비웃었다. ‘뻔하지. 강 대표님 힘을 빌린 게 분명해. 은지 언니 능력으로는 절대 불가능할 거야.’ 강우빈은 미간을 좁히며 심은지를 뚫어지게 바라봤다. 알 수 없는 불길한 예감이 가슴을 짓눌렀다. 그때 프로젝트 팀장이 고개를 들어 조심스럽게 물었다. “비서실장님, 그런데 왜 이 두 프로젝트를 저희에게 넘기시는 겁니까? 이미 성사된 계약인데, 후속 진행만 해도 성과금과 연말 보너스가 상당할 텐데요.” 성과와 보너스는 곧 실적의 상징이었다. 제 손으로 따낸 것을 순순히 내어줄 리 만무했다. 웅성임이 점점 커져가던 순간, 심은지가 담담히 입을 열었다. “네, 맞습니다. 제가 이 두 프로젝트를 넘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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