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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화

“은지야.” 강우빈의 목이 메어 왔다. 심은지의 손바닥 위에서 반짝이는 다이아몬드 반지는, 그의 약지에 끼워져 있는 반지와 같은 세트였다. 심은지가 오늘 돌아온 건 아이가 보고 싶어서가 아니었다. 그의 손에, 직접 이 모든 것을 돌려주기 위해서였다. 그 순간, 강우빈은 더 이상 붙잡을 수 없다는 사실을 직감했다. 심장이 조여드는 듯한 통증이 서서히 번져 갔다. 심은지가 등을 돌리려는 찰나, 고사리 같은 손이 그녀의 옷자락을 붙잡았다. “엄마, 가지 마요! 가지 말라고요!” 강은우의 얼굴은 이미 눈물범벅이었다. 아이는 그녀를 꼭 붙든 채, 목이 터지라 울부짖었다. “오늘 밤만이라도, 남아 있어 줘. 은우를 위해... 마지막으로.” 강우빈도 주먹을 단단히 쥐어졌다. 날카로운 반지가 손바닥 살을 파고들며 고통을 남겼다. 심은지는 아이의 눈을 내려다봤다. 두 줄기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은우가 태어나서 이렇게 울어본 적이 몇 번이나 있었던가...’ 그 순간, 꾹 눌러온 마음이 무너져 내렸다. ‘오늘 밤, 단 한 번만. 은우 소원을 들어주자.’ “엄마가 목욕물 받아줄게.” 그녀의 말에, 아이는 혹시라도 꿈일까 두려운 듯 조심스레 강우빈을 바라봤다. 그러고는 망설이다가 손아귀의 힘을 풀었다. 심은지는 곧장 욕실로 향했다. 뜨거운 물을 틀고, 아이의 세면도구와 잠옷을 챙기는 모습은 예전과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그 모든 행동은 아이를 향한 마지막 온기였을 뿐, 이미 굳어진 그녀의 결심을 바꾸게 하지는 못했다. “아빠, 엄마가 반지를 돌려줬어요. 그럼 이제... 우리랑 안 살겠다는 거예요?” 강은우가 코를 훌쩍이며 물었다. 강우빈은 차마 바로 대답하지 못했다. 잠시 침묵 끝에, 메마른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그래... 이제 엄마는 우리 곁에 없을 거야.” 그 한마디에 강은우의 눈물이 또다시 쏟아져 내렸다. 잠시 후, 아이는 깨끗이 씻고 잠옷을 입은 채 침대 위로 올라갔다. 심은지는 아무렇지 않게 동화책을 펼쳤다. “자, 잘 준비됐지? 동화 읽어줄게.” “엄마,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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