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8장
두 사람이 함께 휴가를 떠나는 모습은 기껏해야 열애설에 불과했다.
이번에는 강지태가 윤란희와 나란히 언론매체들 앞에 나타나려는 걸 보니 설마 열애설을 인정하려는 건가?
마음이 괴로워 숨이 멎을 것만 같은 이소현은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다음날 중요한 임무가 있다고 생각한 그녀는 어쩔 수 없이 배달 앱을 열어 멜라토닌 한 병을 주문했다.
약이 배달되었을 때는 새벽 2시였고 이소현은 한 알을 먹은 뒤 아침 8시의 알람을 맞추고 강제로 잠에 들었다.
...
아침 8시 알람이 울렸다.
이소현은 침대에서 5분 동안 잠자리를 미루고는 다크서클이 드리운 채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샤워를 마친 뒤 간단한 메이크업으로 다크서클을 가렸다.
남성은 화국 최남단 북위 20도 근처에 위치해 겨울날 가장 더울 때는 온도가 15도에서 25도 사이를 유지하고 있었고 가끔은 낮 최고 기온이 30도에 달하곤 했다.
아침 기온이 그다지 높지 않아 이소현은 두 벌을 챙겨입었다.
위에는 흰색 스포츠 반팔에 얇은 스포츠 재킷 차림이었고 아래는 무릎까지 오는 스포츠 스커트였다.
머리는 높게 묶었고 전체적으로 생기발랄한 미를 풍겼다.
오전 10시가 다 되어 골프장에 도착하자 햇빛이 뜨거워지고 기온이 상승했다.
이소현은 외투를 벗고 선글라스와 선캡을 착용했다.
주임은 이소현을 데리고 덩화 그룹 이 대표와 만남을 가졌다.
이 대표는 이름이 이윤구였고 마흔 살 넘는 나이에 올백 머리를 하고 있었다.
주임이 소개를 했다.
“대표님, 여긴 저희 사무소 이소현 변호사예요. 소현 씨, 이분이 덩화 드룹 대표님이세요.”
이소현은 선글라스를 벗고 예의 있게 인사를 건넸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이윤구는 이소현의 외모에 눈빛을 반짝거리더니 자기 소개를 했다.
“변호사님, 만나서 반가워요. 저는 이윤구라고 해요. 제가 이소현 씨보다 나이가 많으니까 그냥 오빠라고 부르셔도 돼요.”
그 말에 이소현은 어리둥절했다.
입술이 뻣뻣해지고 온몸에 소름이 돋는 이소현은 주임이 소개한 고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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