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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7장

이소현은 전 남자친구의 현 여자친구한테 아무렇지 않은 듯 반갑게 인사할 정도로 관대한 성격이 아니었다. 그녀는 못 들은 척하며 침착하게 시선을 거두고 앞으로 걸어갔다. 강지태가 정신을 차려보니 이소현은 진작에 자리를 떠나 있었다. 그는 마음이 쓰라렸다. 윤란희는 강지태의 팔꿈치를 툭툭 치며 둘만 들을 수 있는 목소리로 물었다. “형수님도 남성으로 가는 거야?” 강지태는 은은한 눈빛을 띠고 있었다. “몰라.” 윤란희는 궁금해졌다. “옆에 있는 남자는 누구야?” “동료겠지.” 윤란희는 강지태를 향해 눈짓을 했다. “이참에 형수님이랑 남성에서 몰래 만나지 그래? 그놈은 형수님이 남성으로 간다는 걸 모를 거 아니야.” 그놈은 부원주를 뜻하는 호칭이다. 강지태는 싸늘한 눈초리로 윤란희를 흘겨보았다. “이상한 짓 하지 마. 소현이가 절대 헤어지게 된 진짜 이유를 알아서는 안 돼. 연기할 줄 몰라.” 윤란희는 입을 삐죽거리며 알겠다고 했다. ... 주임이 예약한 항공권은 이코노미석이었고 좌석은 뒤에 있었다. 짐을 올려놓고 자리에 앉자 주임은 다소 흥분한 표정으로 물었다. “이소현 씨, 방금 저 여자분 윤란희 씨 아니에요? 두 분 알아요?” 이소현은 무표정한 얼굴로 담담하게 답했다. “몰라요.” “그런데 이소현 씨한테 인사를 해요?” “잘못 들으신 거예요.” 주임은 살짝 난처해졌다. “그러시구나. 난 두 분이 아는 사이인 줄 알고 사인 부탁하려고 했거든요. 제 딸이 윤란희 씨 열혈팬이에요.” 주임은 올해 마흔 다섯 살이고 평소 연예계에 관심이 없다. 그래도 윤란희가 누군지는 잘 알고 있다. 집안에 고등학생인 딸이 윤란희의 열렬 팬이라 집안에 윤란희의 포스터를 잔뜩 붙여놓고 있었으니 말이다. 주임의 말을 듣고 이소현은 별로 놀랍지도 않았다. 윤란희가 팬이 많은 것도 알고 윤란희와 강지태가 열애설이 났을 때만 해도 이소현은 그녀의 인스타에 들어가 봤었는데 팬수가 8천여 명에 달했었다. 귓가로 동료들이 논하던 말들이 맴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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