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0장
그 차량은 시내에서 빨간 신호등을 기다릴 때 본 적이 있었다.
그 당시 그 차는 그녀의 후방에 있었다.
그러니까 시내에서부터 여태껏 따라온 것이다.
온몸에 갑자기 한기가 맴돌고 있는 이소현은 등골이 오싹해졌다.
그리고 그녀가 속도를 줄이고 있자 뒤에 차량도 따라서 속도를 줄이며 그녀의 차량을 추월할 의사가 전혀 없어 보였다.
반대로 그녀가 속도를 올리면 상대방도 속도를 내었다.
그제서야 그녀는 마음속의 추측이 확신으로 변했다.
이 차는 그녀의 차량을 미행하는 것이다.
같은 시각.
뒤의 차량.
운전하고 있는 남자는 미간을 찌푸리며 뒷좌석에 있는 남자한테 말을 건넸다.
“보스! 눈치챈 모양이에요.”
“움직여.”
“여.”
이소현이 휴대폰을 들어 전화를 걸려던 사이 펑하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뒤에 차량은 갑자기 가속을 내어 그녀의 차량을 들이박은 것이다.
엄청난 충격으로 인해 이소현의 차가 순간적으로 통제를 잃었다. 하얀 롤스로이스는 길가의 가드레일을 들이받아 차 앞이 심하게 움푹 들어갔고 에어팩이 튀어나왔다.
휴대폰은 손에서 떨어졌고 그녀는 정신이 혼미해졌다.
그녀는 천천히 허리를 굽혀 힘겹게 휴대폰을 더듬었다.
당장 경찰서에 구조 요청을 해야 한다.
그러나 그녀가 휴대폰을 만지자마자 차창의 유리는 외부의 폭력으로 깨져 버렸다.
상대는 만반의 준비를 하고 나타난 게 분명했다.
그놈은 차창을 통해 문을 열고 이소현을 거칠게 밖으로 끌어당겼다.
“당신 누구야?”
이소현이 물었다.
상대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계속하여 그녀를 길가로 끌어냈다.
방금은 차 안 공간이 좁아 실력을 발휘하기 힘들었던 그녀는 이제 반격을 할 수가 있었다.
그녀는 두 번의 공격만에 그 남자의 제압에서 벗어나고서 몇 차례 발길질을 했다.
겉보기에 여리여리한 이소현이 싸움 실력이 좋을 줄 몰랐던 그 남자는 욕설을 내뱉으며 이소현한테 달려들었다.
다만 그는 이소현의 상대가 아니었다.
이소현은 주먹다짐으로 그 남자의 콧등을 내리쳤고 곧이어 그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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