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1장
이소현은 부원주 쪽 부하들한테 이끌려 미완공 건물 안으로 들어섰다..
고소공포증이 심한 그녀는 올라갈수록 다리가 후들거렸다.
철근 콘트리트 타설 건물이라 계단에는 난간이 없었고 위로 올라갈수록 아무런 안전 시설이 마련되어 있지 않았다. 그렇게 이소현은 부원주의 부하들을 따라 한 걸음씩 올라갔다.
이소현은 속으로 조용히 층수를 세고 있었고 26층에 이르렀을 때 앞에 있던 사람이 발걸음을 멈추었다.
“몇 시야?”
부원주는 나른한 말투로 물었다.
“형, 지금 7시 40분이에요.”
답을 한 사람은 어젯밤 이소현을 납치한 사람이었다.
이소현은 그 남자의 이름을 모른다.
답을 듣고 나자 부원주는 눈썹꼬리를 살짝 치켜올리더니 이소현한테 시선을 돌렸다.
“강지태가... 정말 널 위해 목숨을 내던질까?”
이소현은 입술을 오므렸다.
“무서워?”
부원주는 웃음을 터뜨렸다.
“걱정 마. 너도 강지태를 끔찍이 사랑하는 거면 너희 둘 망명 원앙이 되게 해줄게.”
이소현은 여전히 고개를 숙인 채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가 답이 없으니 흥미를 잃은 부원주는 살짝 짜증이 밀려왔다.
“말하는데 안 들려?”
부원주는 이소현의 팔을 힘차게 잡아당기고 앞으로 밀어버렸다.
이소현은 갑작스레 몸이 앞으로 휘청거리더니 결국 바닥에 넘어졌다.
두 손이 묶여 제대로 몸을 가눌 수 없었던 그녀는 넘어지는 순간 손으로 땅을 짚을 수가 없어 몸에 상처를 크게 입게 되었다.
쿵하는 소리와 함께 이소현은 땅바닥에 떨어졌고 먼저 땅에 닿은 두 무릎으로 통증이 밀려오자 그녀는 얼굴이 하얗게 질려 버렸다. 곧이어 몸 전체가 땅바닥에 부딪친 그녀는 크게 소리를 지르지도 않고 이를 꽉 깨물며 통증을 참고 있었다.
그녀가 넘어진 곳은 건물 가장자리였다.
26층 높이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그야말로 식겁할 정도였다.
그녀는 고소공포증으로 인해 눈앞이 컴컴해지자 아예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벙어리야?”
부원주는 그녀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자 홧김에 웃음이 터져버렸다.
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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