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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0장

강지태의 말을 듣고 나자 거실에 있던 사람들의 안색은 조금이나마 누그러졌다. 임달현이 물었다. “해결책을 다 생각해 놓은 거야?” 강지태는 고개를 끄덕거리며 자신의 해결 방안을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그 말을 듣고 난 마님은 미간을 찌푸렸다. “너무 모험하는 거 아니야? 넌 우리 집안 유일한 핏줄이야. 절대 위험에 처해서는 안 돼!” “맞아. 오빠, 가지 마. 내가 볼 때 차라리 경찰에 신고해. 경찰들이 이소현을 구해낼 거야. 오빠가 가면 부원주가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란 말이야.” 강지태는 냉담한 표정을 지으며 칼날과도 같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그녀를 경고했다. “신고는 절대 안 된다고 말했을 텐데.” “난 오빠가 걱정 돼서...” 허경선은 억울한 표정을 지으며 울먹거렸다. 약간의 가식은 있어도 강지태가 진심으로 걱정이 되는 것 또한 사실이었다. 강지태는 허경선을 더는 상대하지 않고 부모님하고 마님한테로 시선을 돌렸다. “어머니, 아버지, 할머니, 지금으로써는 이게 최선이에요. 제가 말한 대로 움직이세요. 협조가 필요해요.” 마님은 고개를 흔들었다. “난 동의할 수 없어. 가지 마.” 강지태는 무뚝뚝한 어조로 답했다. “할머니, 이미 결정한 일이에요.” 그 말은 반대해도 소용이 없다는 뜻이다. “너... 너...” 마님은 화가 치밀어 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정말 여자 하나 때문에 목숨을 내다 던질 생각이야? 그래! 이 할매가 더는 널 간섭할 수 없다는 거지! 지금 당장 할아버지한테 연락하마! 할아버지 말은 들을 거 아니야!” 잔뜩 화가 나신 마님이 걱정이 되는 강영준은 등을 토닥였다. “어머니, 흥분하지 마세요. 심장병이 또 도지면 어쩌려고 그래요.” 마님이 며칠 전 심장병으로 깨어지 못할 뻔했었는데 지금 또 화를 내고 있으니 이소현을 구하기도 전에 마님이 먼저 돌아가실까 강영준은 머리가 터질 것만 같았다. “오빠, 이러지 마. 할머니 심장병 있어서 자극 받으면 안 돼. 오빠한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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