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6장
“이소현?”
머릿속에 비상벨이 울리고 있는 주하영은 굳은 표정을 하고 그녀한테로 걸어왔다.
“네가 왜 여기에 있어?”
소파에 앉아 주하영을 올려다보고 있는 이소현은 느긋한 말투로 비아냥거렸다.
“어머, 누군가 했네. 난 또 아직 찾아내지 못한 내 여동생인 줄 알았어. 최근에는 사람 따라하는 게 취미인가 봐?”
주하영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버렸다.
눈치챈 건가?
감정을 가다듬고 난 그녀는 억지를 부렸다.
“따라하다니? 하! 자기애가 너무 강한 거 아니야? 내가 널 따라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
이소현은 주하영의 위아래를 자세히 훑어보았다.
잠시 후 그녀는 코웃음을 쳤다.
“왜 웃어?”
주하영은 약간 화가 났다.
“문득 옛기억이 떠올라서 그래.”
이소현은 주하영을 가볍게 흘겨보았다.
“주하영 씨는 동시효빈이라는 사자성어를 들어봤나 몰라?”
주하영은 안색이 새파래졌다.
당연히 알고 있는 단어다.
“이소현! 자기애가 강한 사람을 본 적은 있어도 너처럼 자아도취에 미쳐 사는 사람은 처음이야. 왜! 너만 이렇게 입고 다니라는 법 있어? 비슷한 옷 입으면 범죄에 해당하는 거야?”
주하영은 이소현의 앞에서 팔짱을 끼고 있었다.
이소현은 여전히 웃음을 머금었다.
“뭐 어떻게 입던 그건 사람들의 자유지. 나도 다 알아. 주하영 씨가 아주 공교롭게도 나하고 옷차림, 헤어스타일, 메이크업이 비슷한 거겠지. 참! 향수도 나하고 같은 디자인 쓰는 거지? 이 모든 건 따라하는 게 아니라 그냥 우연의 일치잖아. 내 말이 맞아?”
얼굴이 한층 더 흐려진 주하영이 입을 뻥끗하려던 그때 한 남자의 목소리로 인해 중단되었다.
“소현아!”
고진우의 들뜬 목소리였다.
주하영은 어리둥절해졌다.
이소현은 삽시에 표정이 굳어졌고 싸늘한 눈초리로 고진우를 쳐다보았다.
주하영은 이소현을 노려보았다.
“진우 찾으러 온 거야? 이소현! 헤어진지가 언젠데 아직도 진우한테 질척거려? 그렇게 남자가 필요해?”
이소현은 썩소를 지었다.
“누가 너처럼 쓰레기를 줍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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