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2장
이소현은 실망스러웠다.
여진교의 전화면 이규빈하고 관련이 없다.
“여보세요. 진교야? 무슨 일이야?”
전화를 받고 시계를 힐끔했더니 아침 7시 반이었다.
오늘 토요일이라 출근하지 않아도 되는데 여진교는 왜 이렇게 일찍 일어난 거지?
의아해하던 사이 여진교의 호들갑스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변호사님! 큰일 났어요! 인터넷에서 누군가 변호사님의 루머를 퍼뜨리고 있어요!”
이소현은 어안이 벙벙해졌다.
“뭐?”
여진교는 다소 흥분한 상태였다.
“루머요! 누군가가 변호사님이 제삼자라는 루머를 퍼뜨렸어요! 실검에도 올라왔어요!”
이소현은 미간을 찌푸리며 뉴스 실검을 열어보았다.
여섯 번째 실검이 정말로 그녀와 관련이 있었다.
#하영 선배가 제삼자로 고통을 받고 있다#
이소현은 그 실검을 클릭해 보았다.
안에 들어있는 내용은 이러했다.
[끔찍한 사건! 플랫폼 500만 팔로워를 소유하고 있는 한 인플루언서인 하영 선배가 라이브 방송에서 제삼자 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다고 했다. 게다가 그 제삼자는 변효사라고 한다!]
밑에는 동영상이 첨부돼 있었다.
동영상을 클릭해 주하영의 얼굴을 본 순간 이소현은 곧바로 깨달았다.
주하영이 라이브 방송할 때의 캡처 장면들이었고 뒤로 갈수록 더는 들어줄 수가 없었다.
제멋대로 사실을 왜곡하는 사람은 주하영을 이길 자가 없었다.
분명 제삼자는 주하영이면서 모든 죄명을 그녀한테로 되돌렸다.
“변호사님, 듣고 있어요?”
여진교는 잔뜩 긴장한 말투였다.
“실검 보셨어요?”
“봤어. 괜찮아. 걱정하지 마.”
통화를 마치고 난 이소현은 다른 데로 전화를 걸어 몇 마디 지시를 내렸다.
30분도 안 돼 실검이 내려졌다.
곧이어 한울 법률 사무소에서는 주하영을 명예 회손으로 고소할 거라는 주장을 냈다.
더욱 흥미진진했던 건 두 시간 후에 고진우가 자신의 인스타에 해명글을 올렸다.
“저는 주하영 씨와 연인 사이가 압니다. 이 변호사님도 제삼자가 아니고요.”
그 때문에 네티즌들은 들끓었다.
“뭐? 고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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