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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6화 양장권의 의미

민소무의 말을 듣고, 하천은 갑자기 뭔가 생각난 듯했다. 백년전 중원에서 전쟁이 일어나, 민강곤이 아무리 중원을 돌아다녀도 누구 하나 받아주지 않았다. 마지막이 되어서야 연구광이 안식처를 제공해 준 것이다. 그때부터 연씨 왕족은 세인들의 눈에 정파에 속했던 것이다. 그리고 연북의 발전 역사를 살펴보면, 연씨 가문이 오늘 이 정도 경지에 이를 거라는 걸 이미 모두들 알고 있었다. 사람들의 마음 속에는 물론이고, 도시의 광장에도 연구광의 조각상이 있었던 것이다. 이 가문은 줄곧 자신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유지하고 있었고, 그 이미지는 100년 동안 변한 적이 없었다. 그러나, 하천은 도대체 왜 그들이 이런 이미지를 유지해야 하는지 납득할 수 없었다. 이전의 그와 연씨 왕족들의 접촉에서도 알 수 있듯이, 연씨 왕족 사람들은 모두 마음이 모질고 악랄한 사람들이다. 만약 한 세대의 연북왕이 이미지를 위해 위선자가 된다면 그나마 이해할 수 있지만, 왜 모든 세대의 연북왕이 모두 위선자가 되어야 하는가? 게다가 지금 민씨들이 연씨 왕족에 의해 없어지고 있는데, 정말 소위 말하는 명성을 위해 이런 미친 짓을 하는 걸까? 만약 정말 명성을 위해서라면, 그 명성 뒤에는 분명히 다른 비밀이 숨겨져 있을 것이다. 지금은 전란 시대가 아니기에, 연씨 왕족이 이런 천인공노할 짓을 하면 틀림없이 거대한 압력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여전히 이런 짓을 하고 있다. 도대체 무엇을 위해서? “연씨 왕족이 민씨 때문에 우여곡절을 겪었어요. 지금 혈시독과 괴뢰독을 성공적으로 손에 넣었지만 그래도 민씨를 도살했어요. 앞으로 뭔가 더 큰 계획이 있을 겁니다.” “맞아요.” 하천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리고 이 계획은 절대 지금 세대의 연왕이 시작한 게 아닙니다.” “도대체 뭘 위해서 그러는 걸까요?” 연씨 왕족이 도대체 뭘 생각하고 있는지 하천은 알 수 없었다. 어쨌든 자신은 그 왕족과 접촉 기회도 별로 없었다. 민소무의 입장에서 볼 때, 민씨 가문과 연씨 왕족의 그 피맺힌 원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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