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33화 배가 고프다.
순간 모든 인기척이 잠잠해졌다. 한참이 지났지만 거지왕과 조진원은 여전히 가슴이 두근거렸다.
방금 발생한 그 장면은 너무 공포스러운 나머지 거지왕조차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어르신,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입니까?”
조진원이 다가와 바닥에 누워 꼼짝도 하지 않는 하천을 보며 물었다.
“대체 이가 왜 이렇게 된 겁니까?”
“그는 광왕의 외손자라오.”
거지왕의 충격적인 한마디에 조진원의 마음속에는 거센 파도가 일렁이었다. 조진원은 두눈을 부릅뜨고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눈빛으로 거자왕을 바라보며 물었다.
“어…… 어르신, 방금 뭐라고 하셨습니까?”
“하천의 모친은 강릉평이고 그는 바로 광왕 강도원의 막내딸이니라. 광왕, 강릉평, 그리고 하천까지, 이들의 몸에는 광란의 피가 흐르고 있다네. 강도원이 왜 광왕이라 불리는지 알고 있는가? 바로 체내에 흐르는 이 광란의 피 때문이라네.”
거지왕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강도원이 그동안 얼마나 많은 희생과 노력을 했는데, 올 것이 결국은 오고 말았구나.”
“이젠 하천뿐만 아니라 그의 후손에게도 이 피가 흐르니, 근본적인 해결법을 찾고싶거든 제경으로 가야 할 것이야. 결국 광왕과의 만남은 피할 수 없는 일이지.”
조진원이 물었다.
“어르신은 왜 이 모든 것들을 하천에게 말하지 않으셨나요?”
거지왕이 말했다.
“얽힌 매듭을 풀고 싶거든 매듭을 묶은 자가 필요한 법. 어떤 일들은 함부로 끼어드는 것보다 자연에 맡기는 것도 필요하단다. 하천이 그 답을 얻고 싶거든 스스로 풀어나가야 할 것이야.”
“이번에 내가 하천에게 천도법과 내력 수련법을 전수해 준 것만으로도 실수를 범한 것이야. 하지만 아직 모든 것은 늦지 않았다네.”
한 두 시간쯤 지나서야 하천이 어렴풋이 눈을 떴다.
깨어난 후, 그는 마치 몇 달 동안 고된 일을 한 것 마냥 온몸이 시큰거리고 무기력함을 느꼈다.
동시에 입과 혀는 바싹 말랐고 목은 더더욱 말라 연기가 날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물…… 물…….”
하천이 연거퍼 말하자 조진원은 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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