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34화 답은 제경에 있다.
“다만 초륜과 종사의 정점이 다를 뿐이란다. 그러니 지금 너의 실력으로 대부분의 일들은 모두 해결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내력, 내력을 쓰고싶거든 먼저 네 체내의 광란의 피의 해결법부터 찾아야 할 것이야.”
하천이 물었다.
“사부님, 저에게 고선사리가 있음에도 이 광란의 피를 억누를 수 없다면 저는 이제 어디로 가야 하나요?”
“제경.”
거지왕이 말했다.
“제경에 네가 원하는 답이 있을 터, 네가 광란의 피의 해결법을 찾고 싶거든 반드시 거기로 가야 할 것이야.”
하천이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사부님, 사부님께서는 무언가 알고 계신거지요? 말씀해 주세요.”
“안된다.”
거지황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내가 너무 많은 규칙들을 어길 수는 없는 노릇, 이 모든 것은 네 스스로 해답을 찾아야 하느니라. 지금은 내가 너의 기혈을 봉인하였으니 문제는 크지 않을 터, 서두르지 말고 정말 시간이 있을 때 제경에 가보아도 늦지 않을 것이다.”
“제경에 도착하면 반드시 한 사람을 찾아야 하느니라. 그도 아마 너를 오랫동안 기다렸을 것이야.”
“그가 누구입니까?”
하천은 어리둥절했다.
거지왕은 허허 웃으며 말했다.
“가면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다시 한번 당부하지만 도착하기 전에는 절대로 일곱개의 못을 빼면 안되느니라.”
“네.”
하천은 정중히 머리를 끄덕이며 말했다.
“걱정마세요, 사부님. 분부 꼭 명심하겠습니다.”
제경의 언급에 하천의 마음에는 수많은 의혹들이 생겼다. 제경은 공식적인 경성을 말하는 것이 아니었고, 제경이 제경이라 불림은 이 큰 도시에는 4대 황족이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황족에 대해 아예 모른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하천이 이들에 대한 정보는 너무나도 적었다.
이때 거지왕은 몸에서 영패를 꺼내 하천의 손에 건네주었다.
“하천아, 제경에 가면 사람들이 이 영패를 보고 너에게 도움을 줄터이니 많은 일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하천은 멍한 표정으로 영패를 받았다. 그것은 앞면에는 “구“자가 새겨져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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