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135화 집으로 돌아가기.
거지왕의 멀어져가는 뒷모습을 보면서 하천은 마음이 씁쓸해졌다. 거지왕은 항상 소리 소문없이 오갔기에 이전에 거지왕이 떠날 때에는 별다른 감정이 느껴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헤여지면 언제 다시 만날 지 알 수 없었기에 하천은 가슴 한켠에 뭔가 텅 빈 것 같은 허전함을 느꼈다.
거지왕이 떠난 후, 하천은 조진원에게로 향했다.
하천은 줄곧 조진원에 대해 굳게 신뢰하고 있었다. 게다가 조진원이 제경 황쪽과 떼어놓을 수 없는 연관이 있음을 하천은 이미 짐작하고 있었다.
그러나 조진원은 하천에게 뭐라 설명하려 들지 않는 듯 보였고 하천도 더 이상 묻지않았다.
“앞으로 계속 여기에 머물 생각인건가?”
하천이 물었다.
“맞습니다.”
조진원이 대답했다.
“저는 원래 여기서 이 짐승들을 돌보며 살았습니다. 갑자기 이들을 떠나라 하시면 저도 시원찮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당신이 그 녀석들을 모두 해외로 보내버렸으니 저도 자연히 갈 곳이 마땅치 않아졌습니다.”
하천이 잠시 생각하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앞으로 저에게 계획이 하나 있는데 그대가 도와주어야 합니다.”
“무슨 계획인가요?”
조진원이 물었다.
하천이 말했다.
“전에도 말했 듯이 저는 천왕궁을 제대로 세울 것입니다. 그러니 여기 청주 부근의 강에 우리 천왕궁의 본거지로 마땅한 섬이 있는 지를 알아봐주세요. 섬은 크면 클수록 좋습니다. 저는 그 섬을 살 예정입니다.”
“그리고 그 섬 근처의 작은 섬들도 사들일 예정입니다. 저는 그 작은 섬들에 천죄의 기지를 다시 만들 겁니다. 그대가 그 섬의 주인을 맡아주세요.”
조진원은 넋을 놓고 말했다.
“하천, 정말 그렇게 할 것입니까? 이건 장난이 아니란 말입니다.”
하천이 말했다.
“이건 제 꿈이자 전체 천왕궁의 생각입니다. 다만 이 강에서 마땅한 섬을 찾을 수 있을지가 걱정입니다.”
조진원은 가슴을 치며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하천, 만약 당신이 정말로 결정한 것이라면 저에게 맡겨주십시오. 이 장강위의 섬은 결코 바다위의 섬보다 작다고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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