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47화 4대 태보
해 질 녘, 이미 서쪽에서 해가 지고 달은 희미하게 하늘에 매달려 있었다.
위장과 도경, 그리고 맹혁은 지역에서 온 수십 명의 강자들을 데리고 경계비 앞에 도착했다. 그때에 비하면 이들은 지금은 더욱 강해져 있었다.
합류한 뒤 하천 측에는 총 100여 명이 서서 먼 곳을 바라보며 중해 도가의 사람들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이번에 중해 4대 태보가 왔다고 들었는데, 얼마 전 중해 13 태보가 강호를 휘젓고 다닌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위장은 손에 든 용두칼을 가볍게 쓰다듬으며 눈을 가늘게 뜨고 먼 곳을 바라보더니 이렇게 감탄했다.
그러나 그의 목소리에는 조금의 긴장감도 보이지 않았고 오히려 설렘으로 가득 차 있었다. 지금 위장은 이미 검술이 절정에 달할 정도로 연습했기 때문에 그는 자신의 칼이 피를 실컷 마실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끊임없는 전투에서 그의 칼은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
“4대 태보?”
하천은 피식 소리를 냈다.
“4대 태보가 아니라, 중해 13 태보가 전부 와도 오늘은 이곳에 묶여야 할 겁니다.”
위장이 말했다.
“솔이 그 계집애는 지금 도대체 무슨 상황입니까? 하천 씨, 계속 이러면 아이에게 무슨 문제가 생기지 않겠어요?”
하영에 대해 말하자면, 하천도 걱정이 많아질 수밖에 없었다. 그가 대답했다.
“하영이의 몸에는 나와 같은 피가 흐르고 있어요. 그 피가 도대체 어떻게 된 건지 아직까지 나도 원인을 찾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사부님이 알려주신 바로는, 이 일을 해결하고 싶으면 제경 황성에 가야 한다고 하셨어요.”
“그곳에 가서 뭐 해요?”
위장은 다소 어리둥절했다.
하천은 깊게 심호흡하고 입을 열었다.
“제경 황성의 광왕 강도원이 제 외할아버지입니다. 내 몸에 있는 이 피는 그가 나의 어머니에게 물려준 것이고, 나의 어머니를 통해 나에게 물려주었고, 마지막으로 내가 하영이에게 물려주게 됐죠.”
“내가 지금 걱정되는 건, 하성과 하월 두 꼬맹이도 하영이처럼 몸에 그 미친 피가 흐르는 건 아닐지 모른다는 겁니다.”
“광왕 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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