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48화 대격돌
“네!!!”
순식간에 20여 대의 승용차 문이 열리며 차에서 검은 옷을 입은 건장한 남자들이 내렸다. 하나같이 엄청난 살기를 뿜어대는 탓에, 백여 명이 서 있는 자리로 살기가 허공을 가로질러 돌진했고, 마치 먹구름처럼 하천 일행이 있는 곳을 향해 모여들었다.
한편 하천 쪽도 똑같이 수백 명이 서 있었고, 마찬가지로 엄청난 기세를 뿜어대고 있었다.
양측의 대결은 옛날에 전쟁하던 두 나라의 대군처럼 살기등등했다.
하천은 맞은편에 있는 거대한 무리를 보며 한 걸음 앞으로 내디뎠다. 그의 얼굴엔 일말의 표정도 없었다.
“중해에서 온 건가?”
건너편 4대 태보의 수장인 춘뢰도 한 걸음 걸어 나와 말했다.
“소보 도련님의 눈을 찔렀다는 하영의 가족인가?”
“내가 그 아이 아빠야.”
하천이 대답했다.
춘뢰는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당신의 딸이 우리 도련님의 눈을 찔렀으니 우리 중해 도씨 왕족은 당신의 딸을 우리에게 넘기길 원해, 당신은 그걸 원하지 않나?”
“그쪽 생각은 어떤데?”
하천은 한껏 가라앉은 어투로 얘기했다.
“내 생각?”
춘뢰는 눈을 가늘게 뜨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래도 똑똑한 줄 알았는데? 우리 중해 도씨 왕족은 당신들 같은 지방의 작은 세력과 비교할 수 있는 것이 아니야. 온 가족이 죽는 꼴을 보고 싶지 않다면, 당신의 딸을 순순히 넘겨주는 게 좋을 거야.”
“그래?”
하천은 비웃다가 갑자기 돌아서서 저쪽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비석을 가리키며 말했다.
“저쪽에 있는 저 비석이 뭔지 아나?”
“청주 경계비, 저 비석만 지나면 바로 당신들의 청주 지계에 도착하는데 그게 뭐? 지금 여기가 당신 영역이라서 함부로 못 건드린다는 말을 하려고?”
“옛날에 그 누구도 여기 서서 당신처럼 오만한 말을 했던 사람이 있었지. 아직도 그의 피가 저 비석에 물들어 있어.”
“저긴, 청주 경계비일 뿐만 아니라 신의 금지구역을 선언한 곳이기도 해. 누구든지 이 땅을 짓밟고 악행을 저지르려는 자는 이곳에서 죽는 것밖에 답이 없지.”
그 말을 하자 반대편에 있던 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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