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54화 황족의 종말
비록 이번 사건은 진전이 직접 나서 중재자 역할을 했지만 이 일을 결코 잠재울 수 없었다. 진전도 자신의 역량을 잘 알고 있었기에 이 일은 그냥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었다.
그는 고개를 살짝 끄덕이더니 하천이 권한 술을 마시며 말했다.
“행운을 비오.”
“이만 가보겠습니다.”
하천은 진전을 향해 공수했다. 그는 진왕부가 자신의 편에 서줄 것을 강요하지 않았고 동시에 진왕부가 손을 써주기를 애초에 바란 적도 없었다. 하천은 정말 도씨 왕족따위를 안중에 두지도 않았다. 설령 황족이 상대에게 힘을 실어준다 한들 또 어떤가?
화원을 떠나자, 밖에서는 진혜와 원중이 이미 이곳에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들은 임수연과 양금갑을 데리고 돌아다니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그들은 자연히 담판의 결과를 가장 먼저 알려고 했다.
그러나 방금 어두운 얼굴을 하고 떠난 도용원을 보고 나니 그들은 아마 이 담판은 실패로 끝났을 것이라는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비록 원중과 그들은 이번 담판의 결과에 대해 낙관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진 않았다. 하지만 일이 막상 이 지경에 이르자 원중과 진혜의 마음속에는 약간의 실망과 근심이 따를 수밖에 없었다.
“하천, 결과는 어떤가?”
하천의 이쪽으로 향하자 오자 진혜가 바로 그를 향해 걸어갔다.
하천은 방금의 암울한 표정을 거두고 진혜에게 웃으며 말했다.
“근심 마세요, 숙모. 괜찮을 겁니다.”
“괜찮아?”
진혜는 연신 고개를 저으며 하천에게 말했다.
“하천, 너와 도용원의 담판이 틀어진 게야?”
“애초부터 담판할 것도 없었어요.”
하천은 기지개를 켜더니 긴 숨을 내쉬며 말했다.
“숙모, 걱정 마세요. 제가 처리할 수 있어요.”
하천은 시간을 보더니 말했다.
“시간도 늦었고 저희는 오후에 청주로 돌아가는 비행기 표를 끊었으니 이만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내가 아버지에게 부탁해서 진왕부 사람을 보내 도와달라고 말해볼게.”
진혜가 말했다.
“괜찮아요, 숙모.”
하천은 진혜를 제지하며 말했다.
“걱정해 주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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