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59화 고황령
“뭐라고?”
이 말이 나오자 구운과 도용원은 그 자리에 멍하니 서서 자신의 귀가 문제가 생겼나 의심할 정도였다.
홍루가 하천에게 패하다니, 이게 어떻게 가능한 일이란 말인가?
순간 홀 전체는 갑자기 긴장스러운 분위기가 감돌았다. 구운은 하천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물었다.
“당신은 초륜 인가?’
“아니요.”
하천이 대답하지 않았지만 옆에 있던 홍루가 대신해 말했다.
“주인님, 이 자는 비록 초륜은 아니지만 초륜보다 더 큰 힘을 가지고 있어 저도 그의 상대가 아니었습니다.”
홍루는 놀란 듯 보였고 옆에 있던 도용원은 암울한 표정을 지었다.
“여봐라.”
도용원이 갑자기 고함을 지르자 밖에 있던 한무리 도씨 가문 고수들이 들이닥쳐 하천을 에워쌌다.
이때 구운이 데려온 나머지 두 명의 부하들도 다가와 하천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다.
하천은 주위의 고수들을 보고 조금도 당황하지 않았다. 그는 도용원을 직시하며 말했다.
“도용원, 오늘 내가 혼자 너의 도씨 왕족에 온 것은 우리 둘 사이의 원한을 확실히 해결하려는 것이다.”
“지금처럼 잔뜩 긴장할 필요 없다. 어쨌든 당당한 왕족이거늘 좀 너무 겁먹은 게 아니냐?”
도용원은 일찍이 뼈에 사무칠 정도로 하천을 미워했다. 그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하천과 이야기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
“하천, 설마 너의 목숨으로 네 딸과 가족들의 모숨을 바꾸려는 것이냐? 영웅주의를 원하는 것인가? 나 도용원은 절대 허락 못한다.”
“오늘 네가 죽으면 너의 가족도 전부 다 죽는다.”
하천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아니, 네가 오해한 것 같다. 난 오늘 도용원 너에게 굴복하러 온 것이 아니다. 좀 더 솔직히 말해 내 딸이 그저 네 아들의 한쪽 눈을 찌른 것뿐이 아니더냐? 설사 그가 네 아들을 죽였다고 해도 넌 그냥 참을 수밖에 없을 것이야.”
“큰 기세로구나.”
도용원은 화를 벌컥 냈다. 이곳은 도씨 왕족이고 도용원의 땅이었다. 하천이 혼자 도씨 왕족에 달려든 것은 그렇다 쳐도 감히 이렇게 큰소리를 치다니.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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