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64화 위기
설리가 웃으며 말했다.
“맹나 씨가 그걸 이해할 수 있다니 정말 다행이에요.”
맹나가 대답했다.
“저도 연예계에서 이렇게 오랜 시간 힘들게 걸어왔는데 이 정도 일은 이해하죠. 그리고 ‘에메랄드 빌딩’의 대본도 봤는데 여자 주인공 배역은 확실히 저랑 맞지 않았어요. 오히려 설리 씨가 전에 백사 연기를 했던 게 대박 터졌잖아요, ‘에메랄드 빌딩’의 여주는 설리 씨 분위기와 아주 딱 인걸요. 설리 씨가 연기하면 나보다 훨씬 잘할 수 있을 거라고 믿어요.”
그러면서 맹나는 손에 쥔 와인잔을 들어 보이며 말했다.
“설리 씨, 오늘 여기서 당신과 만나 대화할 수 있게 되어 너무 기뻐요, 진심으로 앞으로 당신이 하게 되는 ‘에메랄드 빌딩' 연극에서 더 멋있는 연기로 눈부시게 빛나기를 미리 축원해요.”
이때의 설리는 정말 즐거웠다. 그녀는 제경에 온 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맹나는 제경의 연예계에서 일찍이 유명해졌다. 외부인들은 모두 맹나의 사람 됨됨이가 포악하고 까칠하기까지 하여 친해지기 어렵다고 소문이 퍼졌다. 이번에 설리는 의도치 않은 실수로 맹나의 배역을 빼앗게 되어 다음에 맹나와 많은 문제를 일으킬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맹나가 이 정도로 이해심이 깊을 줄은 몰랐다. 맹나가 술잔을 들 때 에이미가 차 한 잔을 설리의 손에 건넸다.
“이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설리도 손에 든 차를 들고 맹나와 잔을 부딪쳤다.
“아마 앞으로 우리가 함께 일할 기회가 많이 생길지도 모르죠.”
맹나는 생글생글 웃으며 설리를 바라보며 잔에 든 술을 다 마셨고, 설리도 주저하지 않고 단숨에 손에 든 차를 마셨다.
그리고 두 사람은 다시 한바탕 잡담을 나눴다. 점차 설리의 눈앞에 잔상이 나타났고, 맹나를 다시 바라보았을 때, 그녀의 얼굴은 점차 흉악하게 변해갔다.
“맹…… 맹나, 너…….”
순간 설리는 자신의 머리가 엄청나게 무겁게 느껴졌고 눈앞이 어지러웠다.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설리가 바닥으로 넘어졌다.
“하하.”
정신을 잃은 설리를 보고 맹나는 본색을 드러냈다.
“X 년이, 내 배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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