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04화 암살
이 장면이 너무 끔찍해서 남은 몇 명의 경호원들은 모두 그대로 굳어버렸다.
그들이 정신을 차렸을 때 말라깽이는 이미 매우 민첩하게 경호원들을 뚫고 지나갔고, 그가 자리에 멈추는 동시에 그의 손에는 동시에 여러 개의 강철 와이어가 나타났다.
“좋은 밤이야.”
말라깽이는 이들에게 사악한 표정을 짓더니 힘껏 잡아당겨 머리를 땅바닥으로 굴러 떨어뜨렸다.
“말라깽이, 너 정말 잔인하구나.”
뚱보는 말라깽이의 이런 수법이 역겨운 듯 입을 가리고 헛구역질하며 머리 없는 시체들 주위를 돌아다녔다.
말라깽이가 철사를 다시 집어넣자 다시 한번 그의 입에서 아주 이상하고 날카로운 소리가 났다.
그 시각, 두 사람은 병동 문 앞에 도착했고, 말라깽이는 손을 내밀어 병실 문을 살며시 열었다.
병동 안에는 설리가 여전히 산소마스크를 쓰고 있었고, 장려가 옆자리에 앉아서 졸고 있었다.
입구 쪽에서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자 장려가 잠에서 벌떡 깨어났다.
“너희들 누구야?”
장려가 비명을 지르자 역시나 어렴풋이 잠들어 있던 설리도 눈을 번쩍 뜨고 일어났다.
“무서워하지 마. 우리가 고통 없이 빨리 끝내줄 거야.”
뚱보는 웃으며 설리 곁으로 곧장 걸어가더니 설리의 산소마스크를 벗기고 그 큰 손으로 설리의 입과 코를 막았다.
장려는 깜짝 놀라 본능적으로 그쪽으로 달려가려고 했지만, 그녀가 움직이려는 순간 몸 곳곳에서 찌르는 듯한 날카로운 통증이 느껴졌고, 어느 순간 쇠줄이 손과 발을 감싸고 있었다.
말라깽이는 현관에 서서 철사를 손에 쥔 채 만지작거리며 장려를 향해 눈을 가늘게 뜨고 웃으며 말했다.
“어이 누님, 움직이지 마. 안 그러면 산산조각 날 거야.”
장려가 겁에 질려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사이 저쪽에서 뚱보가 설리의 입과 코를 막고 있었고, 설리는 세게 몸부림을 치다가 빠르게 점차 움직임이 작아졌다.
그가 설리를 죽이려는 게 분명했다.
“너…… 설리를 놓아줘.”
장려는 말라깽이의 말을 듣지 않고 계속 몸부림을 쳤고, 몸부림을 칠수록 철사는 살 속으로 더 단단히 박혀 들어가 어느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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