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54화 너 정말 미쳤구나.
어젯밤 마을에서 벌어진 모든 일은 모두 연출된 것이었고, 사실 그땐 이미 마을 전체가 아수라와 다른 사람들의 지배하에 들어간 상태였다.
이곳 마을 사람들은 다들 순박했고, 허 씨와 호삼도는 가까운 사이였기에, 아수라가 돈으로 그들을 매수하는 건 불가능했다. 하여 그는 결국 극단적이고 직접적인 방식을 쓸 수밖에 없었다.
오늘 아침 일찍 청룡 일행이 떠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의 부하는 다시 마을로 들어가 마을 주민들을 제압하기 시작했다.
아수라 일행은 이구가 청룡 일행을 미리 정해놓은 장소로 인도하도록 그리한 것이고, 그들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는 구태여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잘했어.”
아수라는 무릎을 꿇고 있는 이구를 바라보며 입가에 괴이한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곧이어 귀에 꽂은 소형 이어폰을 눌러 통신기를 통해 마을 안에 있는 부하들에게 연락을 취했다.
“움직여, 다 죽여.”
“네!!!”
그의 명령이 떨어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갑자기 헤드셋 안에서 큰 비명이 들렸다.
“무슨 짓을 한 거야?!”
그 순간 이구는 몸을 흠칫 떨었다. 아수라의 헤드셋 안에서 들려오는 비명소리를 어렴풋이 들으며 경외에 찬 그의 눈빛도 순식간에 사라지고, 이를 악물고 아수라를 바라보는 눈이 시뻘겋게 변했다.
“별거 아니야. 그냥 부하들에게 네 마을 사람들을 모두 죽이라고 지시한 것뿐이지.”
아수라는 무심하게 말했다.
그의 눈에 이구와 마을 사람들은 개미와 같아서 죽이고 싶으면 언제든 죽일 수 있는 존재였다.
“약속한 장소로 유인만 하면 우리 마을 사람들을 모두 풀어주겠다고 약속하지 않았습니까, 왜 약속을 어기는 겁니까? 왜 이렇게까지 하는 겁니까?”
이구는 온몸이 주체할 수 없이 떨렸다. 돌아갈 때만 해도 상대방이 말한 대로만 해주면 마을 사람들의 목숨을 구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일이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
“네까짓 게 감히 나와 협상할 자격이 있나?”
아수라는 섬뜩한 미소를 지었다.
“당신!”
이구는 이를 갈았다.
눈앞에 있는 검은 옷을 입은 남자에게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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