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63화 병원을 옮기다
폭발시키고 나니 몸이 한결 가벼워진 하천은 폐허를 바라보며 한숨을 쉬었다.
“불로 태워버리자. 저들의 복수를 반드시 기억하고, 헛되이 죽게 두지 않을 거야.”
30분 후, 작은 산골 마을은 활활 타오르는 불길에 휩싸였고, 세 사람은 마을 안에서 달구지를 찾아 마을 입구로 끌고 갔다.
호삼도를 달구지에 태운 후 하천은 잠시 호삼도의 부상을 확인하고 설산 바깥쪽으로 달구지를 끌었다.
설산 외곽에 도착하자 다시 호삼도의 고장 난 리어카로 갈아타고 소는 그냥 놔두었다.
세 사람이 호삼도의 집에 도착한 것은 저녁 무렵이었다.
“너희들 다친 데는 스스로 치료할 수 있겠어?”
하천은 청룡과 현무의 상처를 보고 조금 걱정이 되었다. 자신은 치료법을 알고 있었기에 청룡과 현무의 상처치료를 도와주고 싶었지만 지금은 호삼도의 상황이 더 위급해 보여 두 사람에게는 신경을 쓸 수가 없었다.
“우린 괜찮아.”
두 사람은 동시에 대답했다.
“하천, 이 호삼도는 용조에서 흥령 쪽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인데, 이번에 설련을 찾아서 널 구해준 것도 다 그 덕분이야.”
“알겠어.”
하천은 호삼도의 옷을 찢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죽게 두지 않을 테니 나만 믿어.”
그 후 하천은 별다른 말을 하지 않고 호삼도의 상처를 살피는 데 집중했다.
호삼도의 팔은 통째로 날아갔고, 어깨는 피투성이가 되어 아직도 희미하게 피가 새어 나오고 있었으며, 가슴과 팔이 떨어져 나간 자리에는 유리조각이 잔뜩 박혀 있었다.
하천은 함부로 건드릴 수 없었다.
“상태가 어때?”
청룡이 물었다.
“매우 심각해.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면 살 수 없을 것 같아.”
하천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이 방에 침이 있는지 가서 찾아봐. 우선 주요 경혈을 봉해 생명을 구하고, 그 후의 치료는 도와줄 사람을 찾아야 해.”
“좋아.”
잠시 후 청룡은 집안에서 침을 가져왔고, 하천은 별다른 생각 없이 호삼도의 몸의 주요 혈 자리 몇 군데를 직접 찔러 심장과 혈맥을 안정시켜 당분간 생명을 보존할 수 있었다.
“이제 어떻게 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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